식후 필수코스 된 '디저트 카페', 건강 생각하면 가지 말아라?

입력 2023.04.15 06:00
카페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언젠가부터 식사 후 케이크·쿠키·커피 등을 파는 디저트 카페 방문은 '필수 코스'가 됐다. 식사는 대충 때워도 디저트만은 예쁘고 맛있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비만 전문가들은 이런 ‘트렌드’에 대해 우려를 한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은 "디저트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식품이다"며 "배는 안 부르면서도 칼로리가 매우 높아 디저트를 즐기면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디저트, 기본적으로 달고 맛있어

유명 쉐프들은 ‘훌륭한 디저트의 조건은 앞에 먹은 메인 메뉴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달고 맛있어야 한다’고 한다. 맛이 강렬해지면 당연히 칼로리는 높아진다. 일례로 초코 케이크 한 조각은 칼로리가 400~500kcal, 치즈 케이크 한 조각은 500~600kcal에 달한다. 밥 한 공기에 300kcal이므로, 배는 안차면서 칼로리만 높은 셈이다. 음료수도 만만치 않다. 아메리카노가 아닌 달달한 음료를 먹는다면 200kcal는 훌쩍 넘는다. 최근 당폭탄 누명을 쓴 스타벅스 신상 '바질 레몬 셔벗 블렌디드'만 해도 칼로리가 315kcal, 당은 68g이나 들었다. 특히 음료수는 칼로리도 칼로리지만, 첨가당(설탕, 시럽 등)이 문제다.  탄산음료, 커피믹스 같은 가공음료 뿐만 아니라, 커피숍에서 파는 제조 음료에도 상당히 많은 첨가당이 들었다. 톨사이즈 기준 레모네이드에는 첨가당이 43g, 카페모카 23g, 차이티라떼 23g, 과일음료에는 59g이 들었다. 세계보건기구는 첨가당을 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내로, 가능하다면 5% 이내로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하루 2000kcal 섭취한다고 가정할 때 권고되는 첨가당은 50g(다섯 큰술) 미만으로, 더 좋은 건 25g 미만으로 섭취해야 한다. 음료 한 잔으로 25~50g은 쉽게 넘길 수 있다.

◇건강 생각하면 후식 먹지 말아라

박철영 이사장은 "건강을 생각한다면 후식은 먹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심지어 밥 먹고 과일을 깎아먹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고 했다. 주식 섭취로 혈당이 올라간 상태에서 이를 낮추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후식이 또 들어오면 인슐린을 또 분비해야 해 췌장에 과부하가 걸린다. 밥 먹고 후식, 그것도 고탄수화물·고칼로리 후식을 바로 먹는 것은 그런 측면에서 몸에 굉장히 부담되는 식습관이라고 할 수 있다.

칼로리가 거의 없는 아메리카노 후식은 어떨까? 박 이사장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식을 먹고 위가 어느 정도 늘어난 상태에서 커피를 한컵(톨사이즈 기준 355mL)을 마신다고 치자. 위가 너무 늘어나고. 소화 효소도 묽어진다. 앞서 먹은 음식의 소화가 충분히 될 리가 없다. 박 이사장은 “에스프레소 정도 작은 용량을 마신다면 몰라도 아메리카노 사이즈 음료를 식후 바로 마시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커피를 마신다면 적어도 한 시간 뒤에 먹을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디저트를 꼭 먹어야 한다면 주식을 적게 먹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하루 섭취해야 하는 총 칼로리를 따져가면서 먹는 것은 비만 예방의 기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