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키려면… 식사 후 ‘이것’만은 하지 말자

입력 2023.03.28 22:00
커피
식사 후에 눕거나 책상 위로 엎드려 자는 습관은 소화 기관에 해롭다.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대신, 20분간 가볍게 걸어 다니는 게 권장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점심이든 저녁이든, 식사를 마친 후엔 보통 ‘휴식시간’이 이어진다. 가만히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식후 음료를 마시는 식이다. 그러나 식사 후에 무심코 하던 행동이 의외로 건강엔 해로울 수 있다.

◇식사 후에 눕거나 엎드려 잠자기… 소화 기관에 해로워
식사 후엔 잠이 오기 마련이지만, 바로 눕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위에 음식물이 들어간 상태에서 누우면 중력 탓에 음식물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이는 역류성 식도염의 단초가 된다. 대한소화기능성질환·운동학회 학술위원회 발표에 의하면 자기 3시간 전에 식사할 경우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할 위험이 7.45% 더 커졌다.

점심을 먹은 직후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는 것도 몸에 해롭다. 위와 허리 모두에 부담을 줘서다. 책상에 엎드리면 목과 척추가 앞으로 휘어지며, 척추와 척추 사이 연골인 추간판에 압력이 가해진다. 허리 통증이 생기는 건 물론이고 심하면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책상에 가슴과 배가 눌리는 것도 문제다. 웅크린 자세에 위가 압박받으면 ▲더부룩함 ▲트림 ▲명치통증 등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사 후에 졸음이 쏟아진다면 식사량을 조금 줄이는 게 좋다.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음식량보다 많이 먹어 위에 부담이 가면, 혈액이 소화 기관으로 몰려 졸릴 수 있다. 그리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잠이 온다면 식후 혈당 수치가 급상승한 탓일 수 있다. 이땐 당뇨병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식사 후 커피·담배 당겨도 참고, ‘20분간’ 산책해야
식사 후에 커피가 당겨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애써 섭취한 영양분이 흡수되지 않고 빠져나갈 수 있어서다. 커피 속 탄닌 성분은 철과 결합해, 철분이 몸에 흡수되지 못하게 방해한다. 철분뿐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의 체내 흡수도 막는다. 

흡연자라면 밥을 먹은 후에 꼭 담배를 피우곤 한다. 식후에 흡연하면 담배의 단맛을 내는 페릴라르틴 성분이 몸에 더 잘 흡수돼, 담배가 더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성분은 독성물질이라 많이 흡수될수록 몸에 해롭다. 니코틴 탓에 위산이 과다 분비되면, 위점막이 손상돼 위궤양 발생 위험도 커진다. 

커피·담배 생각이 간절하다면 가볍게 산책하며 정신을 분산하자. 음식을 먹은 후 20분 정도 가볍게 걸어 다니면,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된다.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저장되므로, 식후에 몸을 움직이면 살찌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