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으로 인한 돌연사, 이제 예측 가능하다?

입력 2023.03.27 15:10

심장질환
심혈관질환 사망 가능성과 심부전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혈관질환 사망 가능성과 심부전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 방법이 나왔다. 지금까지 심혈관질환은 증상 없이 갑자기 중증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특히 위험하게 여겨졌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이주명 교수팀은 심초음파와 심도자술로 심혈관질환 사전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6년 4월부터 2020년 12월 사이 관상동맥 조영술과 여러 심혈관기능 평가를 실시한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심초음파와 심도자술 검사 결과가 심혈관 사망과 심부전 입원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5년 추적 결과, 심초음파 검사에서 이완기 기능장애와 심도자술로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를 진단받은 사람은 심혈관질환 사망과 심부전 입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완기 기능장애와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가 모두 없던 환자에게선 17.4%만 심부전 발생·심혈관질환 사망으로 이어진 데 반해, 이완기 기능장애는 없지만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가 있던 환자에게선 33.3%, 관상동맥 미세혈관 장애는 없지만 이완기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에게선 41.4%가 심부전 발생·심혈관질환 사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두 진단을 모두 받은 환자 중엔 52.6%나 심부전이 발생하거나 심혈관질환 사망으로 이어졌다.

대상 환자들은 좌심실 수축 기능장애와 중증 심외막 관상동맥 협착 질환은 없는 환자들이었다. 심장과 혈관에 구조적 문제가 없어도 심장과 혈관 기능 평가만으로 심혈관 사망이나 심부전 입원 등 심각한 결과를 예상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주명 교수는 "심혈관질환 환자들이 이번 연구를 통해 '새 진단 기준'을 바탕으로 사전 위험을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심초음파상 이완기 기능장애와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는 이미 시행 중인 심도자술과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 가능하므로, 더 많은 환자가 적기에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협회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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