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다리 잃은 유명 美 모델, 한국 방문… '어떤 병' 때문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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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현대자동차의 '현대 리스타일 전시'에 홍보대사로 참여한 로렌 바서의 모습./사진=로렌 바서 인스타그램
미국의 유명 모델 로렌 바서가 내한하면서 그녀의 두 다리를 앗아간 독성쇼크증후군이 화제다.

지난 26일 로렌 바서(35)는 현대자동차의 '현대 리스타일 전시' 홍보대사로 한국을 찾았다. 이 전시에서 바서가 자동차 생산 폐자재를 패션 아이템으로 재탄생시킨 드레스 컬렉션을 착용한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다. 바서는 2012년 월경 중 체내형 생리대인 탐폰을 사용하다 독성쇼크증후군(Toxic Shock Syndrome·TSS)이 발생해 양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어떤 병이며, 왜 걸리는 걸까?

독성쇼크증후군은 황색포도상구균 또는 A군 연쇄상구균이 생성한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감염질환이다. 갑작스러운 고열·구토·설사·어지러움을 비롯해 심하게는 간질환·신장질환·호흡곤란을 일으켜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수술 부위 상처를 통해서도 황색포도상구균 또는 A군 연쇄상구균이 유입돼 독소를 발생시킬 수 있어 영유아·소아·남성·폐경기 여성·면역체계가 약한 사람 등 누구나 발병 가능해 주의한다. 주로 월경 중 탐폰을 사용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 체내형 생리대인 탐폰을 만들 땐 생리혈 흡수 기능을 강화한 합성섬유를 사용하는데, 이 섬유에 황색포도상구균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흡수력이 뛰어난 탐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질 벽이 건조해지거나 질 벽에 상처가 생겨 황색포도상구균 감염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탐폰 사용 중 고열과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탐폰을 제거하고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민감한 체질이거나 면역력이 약한 여성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 ▲최근에 수술한 병력이 있는 경우 ▲피임기구를 이용한 경우 ▲황색포도상구균에 의한 감염 경험이 있는 경우 등은 독성쇼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높아 탐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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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리 절단 후 침대에 누워 있는 로렌 바서의 모습./사진=로렌 바서 인스타그램
탐폰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사용 시간에 유의해야 한다. 탐폰 1개 당 사용을 4~6시간으로 제한하고, 최대 8시간을 넘겨서는 안 된다. 탐폰을 장시간 교체하기 어려울 때는 패드형 생리대를 쓰는 것이 좋다. 만약 수영할 때 탐폰을 사용했다면 사용 시간과 관계없이 수영 후 바로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동안 탐폰 사용 시 문제가 없었더라도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민감한 체질의 여성은 몇 달 전부터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탐폰 같은 체내형 생리대를 착용하기 전, 손을 씻는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최근에 수술 받은 상처가 잘 관리되지 않았을 때도 독성쇼크증후군이 일어날 수 있어 상처에 균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깨끗하게 관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