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걸 다 챌린지... 유럽 10대들 '얼굴 흉터 만들기'의 결말

입력 2023.03.22 17:37

얼굴에 흉터를 낸 이탈리아 10대들
이탈리아 10대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프렌치 흉터 챌린지'. 이렇게 만들어 낸 흉터는 심하면 평생 남거나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연합뉴스DB
이탈리아 10대들 사이에서 얼굴을 꼬집어 인위적으로 상처를 만드는 ‘프렌치 흉터 챌린지’가 유행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유행하는 위험한 챌린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프렌치 흉터 챌린지'는 10대들이 서로, 혹은 스스로 광대뼈 부위를 손으로 꼬집어 피부 아래의 모세혈관을 터뜨려 붉은 멍을 만드는 방식이다. 프랑스 폭력배의 폭력적이고 거친 모습을 모방한다는 의미에서 '프렌치 흉터 챌린지'로 이름 붙여졌다. 한눈에 봐도 위험해 보이는데, 의학적으로 문제는 없을까?

꼬집어 생긴 흉터는 대부분 며칠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평생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특히 손톱이 자극을 줘 문제가 될 수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압력에 의해 모세혈관이 터지는 것은 대부분 저절로 회복하지만, 볼을 꼬집는 손톱은 날카롭고 표면이 거칠어서 피부 손상을 더욱 잘 입힐 수 있다”고 말했다. 손톱은 보는 것과는 달리 면 자체가 거칠고, 손톱깎이로 깎더라도 마모현상으로 거칠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톱에 압력이 커지면 꼬집을 때도 종이에 베이듯이 상처가 생길 수 있다. 김범준 교수는 “긴 손톱에 의해 표피와 진피층까지 피가 나는 등 함께 손상되면 평생 흉터로 남을 수 있다”며 “실제로 어린아이들 사이에서도 장난으로 꼬집다 생긴 흉터가 평생 가는 경우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차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흉터가 생기더라도 피부 아래 혈관이 살아 있으면 회복이 빠른데, ‘프렌치 흉터 챌린지’ 영상처럼 금방 멍이 들 정도로 손톱으로 세게 압력을 주면 피부 진피층 등 깊은 곳까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범준 교수는 “센 압력으로 혈관층이 파괴되면 피부 재생을 담당하는 재생층도 빠르게 손상돼 피부 재생이 느려지고, 2차 감염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만약 흉터나 붉은 멍이 생긴 뒤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면 레이저 시술을 받는 등 피부과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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