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유튜브 한 편, '이렇게' 위험하다

입력 2023.03.17 21:00

침대에서 스마트폰 보는 모습
자기 전, 침대에서 TV나 스마트폰을 시청하는 습관은 숙면을 방해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면의 중요성은 익히 잘 알려졌지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은 거의 드물다. 실제 수면에 대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잠을 만족할 정도로 매우 잘 자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0%에 불과했다. ​수면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치매 등의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낮잠과 음주 등 올바르지 못한 수면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수면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자 17일 세계 수면의 날을 맞이해 대한신경과학회와 대한수면연구학회가  ‘2023년 세계 수면의 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에선 최근 한국인의 수면동향과 수면의 중요성,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중 노인의 뇌 건강을 위한 수면의 중요성과 함께 올바른 수면 습관 등을 알아본다.

수면 부족은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 7959명의 노년 인구를 대상으로 25년 추적 관찰한 결과, 7시간 이상 잘 잔 사람에 비해 6시간 이하로 짧게 잔 사람은 치매 발생 위험이 30%가량 증가했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혜리 교수는 "수면은 기억 중추의 해마를 활성화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을 한다"며 "또한, 밤에 잠을 잘 때 우리 몸은 베타아밀로이드 등 신경독성물질을 해독하는데,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이러한 독성물질이 뇌에 침착돼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깊은 잠을 잘 때 뇌의 글림프 시스템(glymphatic system)이 활성화돼 신경독성물질을 청소하는데, 수면이 부족하면 이 과정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아 뇌 건강이 악화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과 함께 올바른 수면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바람직한 수면시간은 7~8시간이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전진선 교수는 "현재 한국인들의 주중 수면 시간은 여전히 짧다"며 "주중에 짧게, 주말에 길게 자는 수면 패턴을 주중 취침 시각을 일찍 앞당기는 식으로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숙면을 취하기 위해선 낮잠과 술을 멀리해야 한다. 낮잠은 일주기 리듬을 망가뜨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술 역시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고,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키는 등 수면의 질을 저하시킨다. 자기 전, 침대에서 TV나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침대에서 TV나 스마트폰을 시청하는 습관도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다. 박혜리 교수는 "자기 전 유튜브 시청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수면에 정말 좋지 않은 습관"이라며 "잠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일주기 리듬을 지연시키고, 유튜브의 자극적인 콘텐츠가 맥박과 혈압을 올려 숙면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분당 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선경 교수는 "가장 중요한 수면 습관은 누우면 핸드폰을 끄는 것"이라며 "모두 잘 알지만 잘 실천하지 않는 습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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