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항암 식품’이라는 건 없습니다

입력 2023.03.07 08:50

<아미랑 밥상>

비빔밥 사진
다양한 색깔의 채소와 살코기를 챙겨 드세요./클립아트코리아
암 치료가 끝나면 재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각종 항암 식품을 찾게 됩니다. 여기에 주변의 권유나 매스컴까지 가세해 각종 정보를 쏟아내는 탓에, 더욱 현혹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항암 식품은 없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중요한 이유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 성분을 공급받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영양소 공급을 위해 다양한 음식을 먹되 발암 성분이 많은 식품은 적게, 항암 성분이 많은 식품은 가급적 자주 먹는 것 정도가 정답이겠지요. ‘항암 식품’은 없지만 ‘항암 식습관’은 있는 셈입니다.

지방 가려 먹기
항암 식습관의 첫 번째는 지방을 줄이는 것입니다. 지방의 기본 구조 단위는 지방산입니다. 결합 상태에 따라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뉘는데, 줄여야 하는 건 포화지방산입니다. 쇼트닝, 버터, 가공식품 등에 많아 혈관에 쌓이면 심혈관질환을 일으킵니다. 반대로 불포화지방산은 몸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등푸른생선, 참기름, 들기름 등에 풍부한 오메가3가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입니다. 혈전증을 예방하고 암 위험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은 주 3회 이상은 섭취해야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체중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 끼에 세 가지 색깔 채소를
채소에는 각종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외에 발암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주는 파이토케미컬(식물영양소) 성분이 아주 풍부합니다. 노화를 방지하고 암을 예방해주는 물질로,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파이토케미컬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형형색색의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매 끼니마다 세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깔 채소를 드세요. 과일에도 파이토케미컬이 많지만,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하루에 한두 번, 주먹 크기만큼만 먹는 게 좋습니다.

1주일에 두 번, 고기 먹기
체력을 위해선 단백질도 잘 섭취해야 합니다. 간혹 암 재발을 막겠다며 채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육류의 단백질은 다른 식품의 단백질에 비해 질이 우수합니다. 철분, 비타민B12 같은 여러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므로, 고기는 꼭 드시길 권합니다. 다만 기름기가 없는 살코기 위주로 200g씩 주 2회 드세요. 고기 외에 생선, 달걀 등을 매일 챙겨 먹으면 좋습니다.

식물성 단백질인 콩도 훌륭한 단백질 식품입니다.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이 유방암과 전립선암 등 호르몬 의존성 암 예방에 일부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꼭 암이 아니더라도 콩은 심혈관질환 발생을 줄이고 골다공증, 고지혈증 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품입니다. 보충제 형태가 아닌 콩, 두부, 된장 등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담백하게 간하기
암을 치료하는 기간에는 식사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나트륨 섭취량도 덩달아 감소합니다. 그러다가 치료 후 식욕이 회복되면 나트륨 섭취량도 따라서 많아집니다. 이때부터는 가급적 음식을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위 점막이 쉽게 헐고, 이로 인해 발암물질과 같은 유해물질이 우리 몸에 침투하기 좋은 상태가 됩니다. 장아찌, 젓갈, 김치, 찌개국물만 안 먹어도 나트륨 섭취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먹은 음식을 매일 간단하게 메모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메모를 통해 자신이 섭취하는 음식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과식을 방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암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찾아 드시고 싶겠지만, 그런 음식은 없다는 걸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또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다 갖춘 완벽한 식품도 없습니다. 그저 골고루, 적정량 드시는 게 우리 몸을 건강히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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