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관절 건강', 식약처 기능성 인정 가장 많이 받았다

입력 2023.02.18 18:00
관절 통증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에 불과하다. 의약품과 같은 효과를 기대해선 안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평생의 숙제라는 말이 있을 만큼 다이어트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은 매우 크다. 최근 5년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신청 최다 품목이 '체지방 감소'와 관련됐을 정도이다. 하지만 서서히 건강기능식품 흐름이 바뀌고 있다. 이젠 관절 건강이 대세다.

◇관심 커진 관절 건강·근력 강화
코로나19 발생 후 건강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신청 건수는 2022년에만 총 45건으로 전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이 중 35건이 기능성 원료로 인증을 받은 새로운 원료이다.

눈에 띄는 건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의 유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능성 내용별 원료 인정 건수는 관절 건강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체지방 감소와 피부 건강은 각 4건, 인지기능 개선,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는 각 3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새롭게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 원료 중 관절이나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인정받은 건 크게 두 종류이다. 첫 번째는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인정받은 기능성 원료이다. 타히보추출물(Tabetri), 가자추출물(Ayuflex), 보스웰리아추출물(SERRATRIN)이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로, 타히보추출물(ParActin), 전호잎추출물, 천심련추출물(ParActin), 크릴오일 등 복합물(FlexPro MD), 크릴오일(FJH-KO)이다.

◇건강기능식품, '식품' 일뿐 '약' 아냐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았다고 하더라도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이지 '약'이 아니다. 약처럼 생각하고 효과를 기대하면 안된다.

강북연세병원 김용찬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건강기능식품은 '식품'에 불과해 위에서 소화·흡수된 다음, 유효성분이 관절이나 연골까지 제대로 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약으로 식약처의 인정을 받으려면 엄격한 기준으로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건강기능식품은 이러한 기준으로 평가를 받지 않는다"며 "건강기능식품은 약과 비교하면, 굉장히 느슨한 평가 기준으로 기능성을 인정받기에 약과 같은 효과를 기대해선 안 되는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오래 걸을 때 또는 움직일 때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관절부기나 열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며 관절이 건강해지길 기대하지 말고 빨리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