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약해지는 '이 병'… 여성 환자가 전체의 94%

입력 2023.02.09 14:36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무릎에 손 대고 있는 모습
국내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94%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골다공증 환자의 90%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뼈 강도가 약해져 골절 가능성이 높아지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골다공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9일 발표했다.

◇연평균 증가율 5.7%… 여성 환자 94%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진료인원은 지난 2017년 91만3852명에서 2021년 113만8840명으로 22만4988명(24.6%)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7%이었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 비율이 훨씬 높았다. 2021년 기준 여성 환자가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남성은 2021년 6만5635명으로 2017년 5만5909명 대비 17.4%(9726명), 여성은 2021년 107만3205명으로 2017년 85만7943명 대비 25.1%(21만5262명) 증가했다.

2021년 기준 골다공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13만8840명) 중 60대가 36.9%(42만132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0.0%(34만1940명), 50대가 16.0%(18만2143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5.7%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24.6%, 80세 이상이 19.8%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는 60대가 37.6%, 70대가 29.7%, 50대가 16.2%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신성재 교수는 골다공증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은 남성과 다르게 40대 후반에서 50대 초에 폐경이 되면서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발생한다"며 "에스트로겐은 골흡수를 유발하는 파골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는데 폐경이 일어나면서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동에 의해 골흡수는 약 90% 증가하는 반면 골형성은 상대적으로 적게 약 45%만 증가하는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골소실을 유발해 골다공증에 더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손목·대퇴부는 물론 척추 부러지기도
골다공증은 '소리없는 뼈도둑'이라고 불린다. 대부분의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뼈가 부러지거나 나이가 들면서 키가 점차 줄고 허리가 굽는 증상으로 병원에 내원해 골밀도 검사를 받았을 때 골다공증으로 처음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충격 없이도 척추뼈에 압박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등이나 허리가 굽거나 주변 부위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골절 부위 주변에 신경이 눌리면서 신경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척추 골절 이외에도 팔이나 손목, 대퇴부나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에는 가볍게 넘어질 때, 심지어 재채기를 하거나 가구에 부딪히는 가벼운 충격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의 경우 골절 발생 이후 1년 이내에 사망률이 20%에 육박하며, 수술이나 보존적인 치료 이후에도 거동이 제한되면서 각종 합병증에 취약해진다. 또한 골절이 한 번 발생한 경우 1년 이내 재골절 확률이 남성은 4배, 여성은 2배 정도 증가한다. ​​

골다공증의 원인으로는 신체 노화와 성호르몬의 결핍, 특히 여성에서는 폐경기에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중요한 원인이다. 이외에도 골형성 작용보다 골흡수 작용을 촉진시키는 여러 질환들이나 유전, 환경적인 요인들이 골다공증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절한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대한골대사학회에서는 1일 800~1000mg의 칼슘 섭취와 1일 800IU 이상의 비타민D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건강한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 또한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하며 적절한 단백질 섭취 및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를 위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 식품, 술, 담배, 탄산음료, 커피, 등은 뼈 소실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권장하지 않으며,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은 골밀도를 높여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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