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 위험인자 규명

입력 2023.02.08 11:26

의료진
서울대병원 곽순구 전문의(왼쪽),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대병원은 연구를 통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주요 위험인자가 ‘심방세동’과 ‘우심방 확장’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삼첨판막 역류증은 삼첨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심장이 수축할 때 우심실에서 우심방으로 피가 역류하는 질환이다.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란 심방의 구조적 변형이 주요 원인으로, 삼첨판륜이 확장되고 삼첨판막의 폐쇄 장애가 발생하면서 생긴 삼첨판막 역류증을 뜻한다. 그동안 자세한 발생기전과 위험인자 등이 확인되지 않아 질환 관리·치료법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상태였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곽순구 전문의 연구팀은 2007년에서 2019년 사이에 서울대병원에서 심초음파 검사를 통해 경증의 삼첨판막 역류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심방세동과 우심방 변형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 진행·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 중 1년 이후 추적 검사를 시행한 환자 833명의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심방세동과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연관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다른 일차성·이차성 삼첨판막 역류증 원인이 있는 환자들은 모두 제외했다. 심방세동이 확인된 환자는 총 291명으로 약 35%를 차지했다.

연구결과, 약 4.6년의 추적 기간 동안 환자 33명(약 4%)에게 중등도 이상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 확인됐다. 이 중 30명이 심방세동 환자로, 심방세동이 있으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 또한 발생 위험비가 8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초음파 지표 중 우심방 크기가 큰 경우에도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 발생 위험이 높았으며, 특히 우심방 크기가 우심실에 비해 뚜렷하게 확장된 경우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 발생했다. 이밖에 중등도 이상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사망, 심부전, 판막질환으로 인한 수술 시행을 포함한 심혈관계 예후가 악화된다는 사실 또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심방세동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 발생의 강력한 위험인자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순환기내과 박준빈 교수는 “경증 삼첨판막 역류증 환자에서 심방세동이 진단된 경우, 특히 우심방 확장이 동반된 경우에는 중등도 이상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 발생 위험이 높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와 후속 연구를 통해 심방 기능성 삼첨판막 역류증의 진행 위험이 높은 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면 보다 면밀한 추적 심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적절한 시기에 진단·교정이 가능해져, 환자 예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심혈관 영상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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