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약한 고혈압 환자… 야외 운동 도움 될까?

입력 2023.01.26 15:13
강 주변을 조깅하는 모습
고혈압 환자는 추운 겨울에는 최대한 실내에서 운동하는 게 좋다. 어쩔 수 없이 야외 운동을 해야 한다면 해가 있는 오후 시간대를 택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겨울 아침에도 야외에서 조깅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 추울 때 운동하면 몸속 지방을 더 빨리 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의 경우 추위에 노출되면 혈압이 높아져 위험할 수 있다. 그럼에도 야외 운동을 하는 게 좋을까?

◇고혈압 환자, 겨울에는 실내 운동 권장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는 "고혈압 환자들은 추운 겨울 되도록 야외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며 "기온이 낮으면 혈압이 높아져 뇌졸중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내에서 운동이 아예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야외 운동을 잠깐이라도 하는 게 낫다. 단, 되도록 해가 있는 오후 시간대를 택해 추위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실내에서 준비 운동을 하고 나가는 것도 필수다. 경희대병원 스포츠의학과 김정현 교수는 "실내에서 준비 운동을 한 후 야외 운동을 해야 급격한 혈압 상승을 예방할 수 있다"며 "근육과 인대 부상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산소 운동 필수… 근력 운동 병행 좋아
고혈압 환자에게는 특히 유산소 운동이 좋다. 김정현 교수는 "중·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75분 이상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 연구 결과를 보면 짧은 시간 안에 수행하는 고강도 운동도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특별히 심각한 상황(약물 요법으로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제한된 경우)이 아니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말했다.

근력 운동도 병행하면 좋다. 특히 철봉 오래 매달리기, 플랭크, 브릿지 등이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다만, 근력 운동할 때 호흡을 과도하게 참으면 일시적으로 혈압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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