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으로 20분 만에 전립선암 진단 가능

입력 2023.01.20 11:14
소변
암 환자의 혈액이나 소변 같은 체액에서 발견되는 물질을 이용해 수술하지 않고도 전립선암에 걸렸는지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환자의 혈액이나 소변 같은 체액에서 발견되는 물질을 이용해 수술하지 않고도 전립선암에 걸렸는지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암 조기 진단과 예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비침습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혈액과 소변 등 체액에 존재하는 핵산을 분석하는 액체 생검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암세포는 죽으면서 체액에 ‘순환 핵산’을 배출하는 데, 순환 핵산의 특성과 변화를 분석하면 종양의 존재와 상태를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순환 핵산은 체액에서 아주 적은 양만 있고, 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비율이 달라 농축과 분리 기술이 필요하다.

연세대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 이대비뇨기병원 비뇨의학과 김청수 교수 공동 연구팀은 새로운 소변 유래 순환 RNA 농축 및 분기 기술인 ‘HAZIS-CirR’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순환 RNA의 음전하(-) 및 핵 염기의 특성을 이용해 정전기적인 힘과 공유 결합을 통해 양전하(+)로 코팅된 나노물질 표면에 순환 RNA를 포집해, 마이크로 필터를 이용해 나노 물질을 떼어내 순환 RNA를 농축 및 분리하는 간단한 기술이다. 암 진단에 필요한 시간은 20분 이내며, 장비 없이 간단한 키트 형태로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전립선암, 전립선비대증 환자와 정상인 89명을 대상으로 ‘HAZIS-CirR’의 효과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전립선암 환자와 정상인 사이에서 전립선암 환자를 구별할 수 있는 6개의 순환 핵산을 찾았고, 키트를 이용해 전립선암 환자를 진단하는 데 성공했다.

신용 교수는 “기존 방법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순환 핵산을 분리하고 동시에 농축도 가능해 암 진단의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며 “암 환자의 예후 및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 하는 데도 매우 유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생명공학과 중개의학(Bioengineering & Translational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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