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으면 살찌는 이유… '이것' 먹으면 근본적 해결 가능

입력 2023.01.18 01:00

버섯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비교적 빨리 몸을 회복하고, 살이 찌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담배를 끊으면 실제로 살이 찐다. 몸이 회복되는 과정으로, 살이 찐다고 금연 결심이 흔들려선 안 된다. 이때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비교적 빨리 몸을 회복하고, 살이 찌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흡연으로 형성된 살찌는 장내 환경, 금연 후 살찌게 해
금연 후 살이 찌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흡연은 하루 약 200kcal 열량을 더 소모하도록 한다. 흡연하면 체온이 상승해 평소보다 기초대사량이 올라간다. 두 번째로 담배 속 니코틴은 식욕을 억제한다. 담배를 끊으면 식욕이 올라가는 데다 미각도 회복돼 군것질이 늘어 체중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장내 미생물균총이 바뀌기 때문이다. 대장 속에는 100조 개 이상의 세균이 존재하는데, 이 중엔 살찌게 하는 일명 뚱보균(일부 퍼미큐티스문 균)과 살이 빠지게 하는 일명 날씬균(일부 박테로이데테스문 균)이 있다. 흡연하면 뚱보균이 우세한 장내 환경으로 변하게 된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이기영 교수는 "금연 후 먹는 양이 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살이 찌는 이유를 분석해 봤더니 장내 미생물총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한편, 살이 빠진다고 담배를 다이어트 식품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절대 아니다. 일단 다이어트 효과가 크지 않다. 호주 테즈매니아대 연구팀은 흡연자 38만8432명과 금연자 6만3403명의 데이터를 5년간 조사했더니, 금연해서 증가한 체중은 불과 2.6kg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이는 내장 지방이 축적된다. 담배 속 니코틴이 내장지방 축적을 촉진하는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늘리기 때문이다. 게다가 흡연은  피부 건조증, 주름, 충치, 누런 치아, 입 냄새, 백내장, 건선, 폐암,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셀 수 없이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 먹으면 체질 바뀌어
금연 후 날씬균이 좋아하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등을 먹으면 살이 찌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일단 장내 미생물총이 살이 찌지 않는 환경으로 바뀐다. 날씬균은 식이섬유를 먹고 발효하는 과정에서 단쇄지방산을 생성한다. 단쇄지방산은 대장에서 흡수된 후 혈액을 통해 지방세포로 전달되는데, 지방세포에 단쇄지방산이 들어오면 더 이상 지방세포 크기를 키우지 않는다. 또한, 단쇄지방산은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폭식을 막는다. 단쇄지방산은 면역력을 높이고, 장 내 림프구도 안정화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는 ▲양배추 초절임 ▲시금치·상추·케일 등 잎채소 ▲양파 ▲버섯 ▲아마씨 가루 등이 있다. 다만 과하게 먹으면 오히려 변비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먹도록 주의해야 한다.

장내세균총이 바뀌기까지 일정 시간이 걸리는데, 이땐 갑작스럽게 밀려오는 식욕을 잘 제어해야 한다. 견과류, 말린 베리류 등 건강한 간식으로 대체하거나, 도파민 분비를 늘리는 운동을 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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