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먹는 인슐린’으로 혈당 조절 가능해질까?

입력 2023.01.09 08:40

일러스트
헬스조선DB
세계 최초 ‘경구용’ 인슐린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약이 있습니다. 밀당365에서 소개합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위산에 분해되지 않는 경구용 인슐린 개발됐습니다.
2. 저혈당, 체중 증가 위험도 줄였습니다.


위산에 분해돼 경구용 개발 어려워
인슐린 주사는 체내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량이 적고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처방됩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이지만 ‘주사’로 투여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보관이 까다롭다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에, 먹는 인슐린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단백질 성분인 인슐린이 위산에 의해 쉽게 분해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한계 극복… 하루에 한 알만 복용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사에서 개발한 캡슐 형태의 ‘ORMD-0801’은 위의 문제점을 개선했습니다. 단백질 분해 효소 억제제가 첨가돼, 장까지 도달해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생체 인슐린과 똑같이 작용합니다. 생체 인슐린처럼 간으로 흘러 들어가 혈중 포도당이 적절하게 소모되도록 돕습니다. 하루에 한 번(8mg)만 복용하면 된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임상 2상 결과, 하루에 한 알씩 12주간 복용한 당뇨병 환자의 당화혈색소가 0.95% 감소했습니다. 체중 증가나 저혈당 위험도 없었습니다.

이 약에 대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3상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데, 결과가 이번 달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FDA 승인을 받으면 2024~2025년 내로 상용화됩니다.

“단독 복용만으론 혈당 조절 효과 미흡할 것”
다만, 이 약은 기존의 인슐린 주사제를 완벽히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이 약만으로 혈당을 완벽히 조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양여리 교수는 “인슐린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기대가 되지만, 기존의 인슐린 주사제를 대체하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김재현 교수 역시 “먹는 인슐린은 인슐린 펌프만큼의 효과를 내기는 어려워, 다른 약제와 병용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달에 발표되는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어떤 환자에게 어떻게 처방할지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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