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개봉… 3D 영화 3시간 봐도 안 어지러울까?

입력 2022.12.14 16:15

파란 물속에서 헤엄치는 등장인물
3D·4D영상을 시청할 때 어지럼증, 두통, 구토 증상이 있다면 잠시 중단하고 5~10분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사진=‘아바타: 물의 길’ 예고편 캡처
영화 ‘아바타’가 13년 만에 속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로 돌아왔다. 이미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만큼 개봉 첫날(14일)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록 중이며, 특히 3D·4D 상영관은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상영시간이 3시간 12분에 달하지만, 영화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면 ‘3시간쯤은 괜찮다’는 반응이다. 실제 3시간이 넘도록 파란빛 화면을 바라보고 3D·4D 영상을 시청해도 문제가 없을까?

전정기관 예민하면 어지러움 느낄 수도
특수 안경을 착용하고 3D 영화를 보면 겹쳐있는 2개 화면이 양쪽 눈에 나눠 입력된다. 이후 두 눈에 각각 다르게 인식된 2차원 영상 신호가 뇌에서 합쳐져 입체감을 느끼게 된다. 귀의 전정기관이 예민하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의 경우 전정기관이 빠른 입체 영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몸의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은 시각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이상이 생기면 조금만 움직여도 어지럼증, 현기증이 발생하고 물체가 흔들려 보인다. 차량이나 놀이기구를 탈 때 자주 멀미가 나거나 구토를 한다면 전정기관이 예민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 실제 3D 영상을 15~30분간 시청한 사람 중 약 35%가 어지럼증을 느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2010년, 방송통신위원회). 특히 외부 시야가 막혀있고 환기가 원활하지 않은 영화관은 어지럼증이 발생하기 쉬운 장소로,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장시간 3D 영화를 보면 마스크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서 어지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어지럼증 심한 사람, 3D 영화 관람 주의해야
평소 어지럼증이 심하다면 3D·4D 영화를 보지 않는 게 좋다. 특히 ▲편두통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전정기관이 예민한 상태인 만큼 더욱 주의해야 한다. 3D 영상에 의해 전정기관이 자극받으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럼에도 3D·4D 영화가 보고 싶다면 신경안정제와 같은 전정억제제를 복용하거나 멀미약 패치를 붙이도록 한다. 평소 어지럼증이 없어도 3D·4D 영화 시청 도중 어지러움을 느낀다면 1시간에 5~10분씩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몸을 압박하는 허리띠나 단추를 풀고 심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영화 관람 후 장기간 어지럼증이 지속·반복되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받도록 한다. 귀의 전정 기능에 문제가 생겼거나 편두통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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