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퇴근만 기다리는 나… ‘번아웃’일까?

입력 2022.12.09 13:28

일하다 책상에 얼굴을 기대고 있는 남성
모든 일에 무기력하고 지쳤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퇴근을 기다리지 않는 직장인은 없다. 일한 뒤 피곤하지 않은 직장인도 없다. 다만 그 정도가 심해 업무와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고 크고 작은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번아웃 증후군은 정신적 에너지가 모두 소진돼 업무나 일상 등 모든 일에 무기력해진 상태를 뜻한다.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 중 87.9%가 번아웃이나 슬럼프를 경험했다.

번아웃 증후군이 있는 사람들은 아침에 출근할 생각만 해도 피곤해지고, 퇴근할 때 힘이 다 빠져 녹초가 된다. 일과 중에는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몸이 너무 지쳤다는 생각이 들며, 매번 주어진 일에 과도한 부담과 긴장감을 느끼고 싫증이 나거나 무기력해진다. 이로 인해 소극적·방어적으로 업무에 임하고, 일을 해도 아무런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 이밖에 자신의 업무에 전혀 관심이 없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흡연‧음주‧폭식 등 쾌락 요소에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최근 짜증·불안감이 늘면서 이 같은 증상들을 겪고 있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무기력함에서 시작된 번아웃 증후군은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공감능력이 떨어져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과도한 뇌 사용으로 인해 건망증이 생길 수도 있다. 심하면 우울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번아웃 증후군을 극복하려면 잠시라도 일에서 벗어나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휴식 시간에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어도 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도 좋다. 중요한 건 업무로부터 완전히 분리되는 것이다. 시간과 장소가 여의치 않으면 책상 위 명함 등 주변 물건을 정리하면서 정신을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도록 한다. 점심 또는 퇴근 후 저녁에 조용한 곳에서 음미하며 밥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바쁜 일상에 지쳤다면 잠시 휴식기를 갖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참고 버티는 것만으론 증상이 개선되기 어렵다. 오래 쉴 수 없다면 휴일을 이용해 영화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두고 여행하면서 스스로 마음에 자유를 주는 방법도 있다. 평소 자주 예민하고 불안할 경우 심호흡을 하면 심리적 안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방법일 뿐,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면 주위 사람 또는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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