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암 환자가 알아야 할 ‘설탕’에 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22.11.29 08:50

일러스트
헬스조선DB
당(糖)에 관한 오해가 많습니다. “암세포는 당을 먹고 자란다”는 말을 듣고 설탕을 기피하기도 하셨을 겁니다. 암 환자여도 단 음식 드셔도 됩니다. 단, ‘적정량’이 중요합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 환자도 설탕 먹어도 됩니다.
2. 과다 섭취는 피하세요.


‘암세포가 당을 먹고 자란다’는 말의 진실
암 환자도 단 것 먹어도 됩니다. ‘암세포가 당을 먹고 자란다’는 것은 암세포가 정상세포에 비해 많은 양의 당분을 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생긴 말입니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정민규 교수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도 생존을 위해서는 포도당이 필요한데, 마치 암세포를 키우는 주요 요인이 설탕인 것처럼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 안희경 교수는 “암세포 성장에 많은 양의 당이 필요하다고 해서, 당을 섭취하면 암에 걸린다고 오해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하루 25g 미만… 과다섭취는 금물
암 환자든 아니든 당은 하루에 25g 미만만 섭취하면 괜찮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하는 양입니다. 안희경 교수는 “당류를 아예 안 먹는 것은 어렵고도 불필요한 일”이라며 “암 환자도 일반인과 같이 적정량만큼은 당류를 섭취해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많이 먹는 건 피해야 합니다. 국립암센터 암분자생물학연구과 김수열 교수는 “하루 권장 섭취량 이상으로 섭취하면 당이 지방산으로 합성된다”며 “지방산이 많아질수록 암세포 증식에 유리해지는 만큼, 과다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암 발병 위험이 1.17배 높았습니다. 서울대의대 연구팀이 유방암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과당을 과다섭취한 쥐에서 암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가 변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류 과다섭취가 위험한 이유는 혈당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민규 교수는 “과도한 당 섭취는 체내 혈당 수치를 높여 인슐린 호르몬 분비량에 영향을 끼친다”며 “늘어난 인슐린은 암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자극시킨다”고 말했습니다.

또, 비만해질 가능성도 큽니다. 안희경 교수는 “당류를 하루 권장량 이상으로 과잉 섭취하면 지방 세포로 변환돼 몸에 축적된다”며 “이러한 체지방은 비만으로 이어져 유방암,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암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년 8만4000명의 암 환자가 비만과의 연관성을 지니며 암이 발병됩니다. 미국암학회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설탕이 가미된 음료를 두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아예 안 마시는 사람보다 결장암과 신장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각각 9%, 17% 높았습니다.

감미료 대신 채소·과일로 단맛을
당류 과다섭취를 막기 위해서는 정제된 탄수화물과 단순당 식품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김수열 교수는 “채소와 과일은 면역 기능 강화와 해독 효소 기능에 도움 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며 “암 환자는 가공식품이 아닌 채소나 과일로 당류를 섭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요리할 때 설탕을 쓰는 대신 채소나 과일로 단맛을 내면 좋습니다.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몸속에서 염증을 유발하고 DNA를 손상시킨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성인 10만2865명의 식습관을 7년간 추적 조사한 대규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공감미료를 먹는 그룹이 먹지 않은 그룹보다 암 발생 위험이 13% 높았습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가 충분치 않기에, 암 환자에게는 인공감미료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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