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목소리 커지는 이유… '이것' 때문이라고?

입력 2022.11.25 11:17

회식하고 있는 사람들
술을 마시면 청력 저하가 발생하면서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술에 취했을 때 유난히 목소리가 커지는 사람들이 있다. 기분이 좋아져서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커지는 경우도 있지만, 알코올 섭취로 인한 청력 저하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지난 2020년 한림대 의대 이비인후과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 43명을 대상으로 음주가 청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할 때 이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평균 0.07%였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부터 0.08% 미만까지는 면허정지 수준이다. 연구팀은 술을 마신 후에는 술을 마시기 전보다 주변 소음이 시끄러울 때 9.4% 정도 더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순음청력검사(단순한 소리를 인지하는 수준을 확인하는 검사)와 어음청력검사(짧은 단어를 인지하는 수준을 확인하는 검사)에서도 음주 후 청력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술에 취하면 단어를 알아듣지 못하고 청력도 떨어져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음주가 잦아지고 과음하는 습관이 있으면 청력 저하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2008년 영국 런던 대학병원 연구팀은 청력이 정상인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술 마시기 전후로 청력검사를 했다. 그 결과, 음주량이 증가할수록 청력이 떨어졌고 과음 습관이 있던 사람들은 청력 저하 현상이 더 심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알코올이 청신경을 손상할 수 있어 음주가 장기간 계속되면 청력에 영구적인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과음하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부득이하게 마셔야 한다면 1회 기준 성인 남성은 40g 이하(소주 5잔), 성인 여성은 20g 이하(소주 2.5잔)만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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