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해진 전립선은 그저 노화 탓? 배뇨 이상 왔다면 검사 받아야

입력 2022.11.09 09:22

전립선비대증 치료법

소변길 좁아져 빈뇨 등 유발… 신장에 무리
실로 묶어 요도 압박 줄이는 '유로리프트'
부작용 위험 적어 만성질환자도 시술 가능
전립선 상태 따라 '하이브리드 시술' 진행

프라우드비뇨기과 이지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이 방치하면 방광, 신장 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부터 병원을 방문해 치료·관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프라우드비뇨기과 제공
전립선비대증은 대표적인 중·장년 남성 질환이다. 노화 과정에서 여러 원인에 의해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소변길이 막히면서 배뇨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배뇨장애가 발생할 경우 단순히 불편한 것을 넘어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을 노화 현상의 일부로 치부해선 안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라우드비뇨기과 이지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에 의한 배뇨장애를 방치하면 방광·신장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50대에 접어들었다면 1년에 한 번 정도 전립선 상태를 점검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나이 들수록 위험… 의심되면 검사 받아야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증가하는 질환 중 하나다. 실제 50대 남성 약 50%, 60대 60%, 70대 70%는 전립선비대증을 앓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호르몬 변화가 주요 원인이며, 서구화된 식단, 생활습관, 흡연 등도 영향을 미친다. 최근 20·30대 환자가 발생하는 것 역시 식습관, 생활습관 변화와 관련이 있다.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배뇨작용에도 문제가 생긴다. 소변보는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빈뇨'와 갑자기 소변이 마려워지는 '급박뇨', 밤에 잠에서 깨 소변을 보게 되는 '야간뇨',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소변이 남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잔뇨감' 등은 대표적 배뇨장애에 속한다. 이 같은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지는 것은 물론, 외부 활동이 줄면서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받게 된다. 심하면 방광, 신장 기능에도 이상이 생겨 합병증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지용 대표원장은 "배뇨에 불편함이 있거나 전립선비대증을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약물·수술 단점 보완한 '유로리프트' 시술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전립선 크기를 줄이고 소변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알파교감신경차단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등과 같은 약물치료를 권장한다. 다만 약물은 증상 개선 효과가 일시적이고 장기 복용에 대한 부담이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전립선 절제술'과 같은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을 통해 전립선 일부를 잘라내는 것으로, 약물에 비해 효과는 좋지만 이 역시 조직 절제 과정에서 요도·사정관 손상이나 요실금 등과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다. 심하면 발기부전이나 정액이 바깥으로 나가지 않는 '역사정'과 같은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전신 마취로 진행돼,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수술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유로리프트 시술은 이 같은 문제들을 개선한 치료법으로 평가 받는다. 니켈·티타늄 합금실을 이용해 전립선을 묶고 요도 압박을 줄이는 것으로,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거나 전신 마취를 진행하지 않는다. 부작용 위험 또한 줄였으며, 고령자, 심혈관질환자 역시 시술받을 수 있다. 시술 시간이 10~20분으로 짧고, 수술에 비해 회복도 빠르다.

◇'하이브리드' 시술, 치료 범위 넓혀

문제는 유로리프트 시술마저 어려운 환자들도 있다는 점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전립선 양 측면과 바닥 등 세 부분이 커지는데, 유로리프트는 양 측면 전립선만 묶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닥 부분에 유로리프트 시술을 시행할 경우 바로 밑에 위치한 직장(直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지용 대표원장은 "나이 든 사람일수록 전립선 바닥 부분만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중엽 부분을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 유로리프트 시술로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고열로 전립선을 태우는 플라스마 기화술과 유로리프트 시술을 동시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시술'이 시행될 수 있다. 유로리프트로 양 측면 전립선을 치료하고, 바닥 부분은 플라스마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식이다. 전립선이 80g 이상 비대해진 경우, 전립선 중엽이 과도하게 발달된 경우 이 같은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지용 대표원장은 "하이브리드 시술은 유로리프트를 단독 시행할 때보다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할 수 있는 범위가 넓다"며 "환자의 연령, 건강 상태와 전립선 크기·모양 등이 모두 다른 만큼,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때도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별 맞춤 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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