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겨울처럼 춥다면 ‘이것’ 때문일 수도

입력 2022.11.02 14:47

추위에 이불을 두르고 있는 여성
남들보다 추위를 더 많이 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11월에 접어들면서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 쌀쌀해질수록 추위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만, 유독 남들보다 과하게 추위를 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분비되거나 아예 분비되지 않는 질환이다. 갑상선호르몬은 뇌하수체에서 생성되는 갑상선자극호르몬에 의해 분비되는 것으로, 몸의 대사 작용과 열·에너지 생성을 돕는다.

뇌하수체나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 갑상선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으면 대사 작용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에너지를 생성·​소비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몸의 열이 떨어지면서​ 추위도 더 많이 타게 된다. 이 외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생기면 ▲식욕저하 ▲체중증가 ▲부종 ▲피로감 ▲무기력 ▲집중력‧기억력 저하 ▲소화장애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타는 등 의심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서는 갑상선이 있는 목과 쇄골 주변을 만져보면서 대칭성, 크기, 촉감을 관찰한다. 피부, 모발, 심장, 복부에 갑상선기능저하증 소견이 있는지도 확인한다. 이후 혈액검사로 갑상선호르몬‧갑상선자극호르몬 농도를 측정해 진단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일 경우 갑상선호르몬제를 이용해 치료한다. 호르몬 변화량에 따라 투여량을 조절하며, 치료 후 2~3개월이 지나면 호전된다. 증상이 완화된 후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병이 재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대부분 천천히 진행돼 증상에 적응하는 경우가 많다. 자각·발견하지 못할 위험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방치할 경우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등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소아는 성장‧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65세 이상 노인은 그렇지 않은 동일 연령대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81%가량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미국 브라운의대 웡첸샹 교수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예방하려면 요오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요오드를 부족하게 섭취해선 안 되며 반대로 과다 복용해서도 안 된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 때 필요한 성분으로, 부족하면 호르몬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고 과도하면 갑상선이 과부하 돼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성인 1일 요오드 권장섭취량은 150㎍(마이크로그램)으로, 요오드가 풍부한 식품에는 천일염, 해조류, 다시마 등이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이 같은 식품을 적절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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