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병 '곤지름' 전염력 최강… 이 증상 나타나면 의심

성기 주변에 원인 모를 사마귀가 생겼다면, 성병 ‘곤지름(콘딜로마)’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곤지름은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기는데, 성병 중 전염력이 가장 강하다. 한 번의 성 접촉으로 50%가 감염된다.

곤지름의 모양은 닭벼슬 같이 울퉁불퉁하며, 색깔은 회색빛에서 검은빛을 띤다. 크기는 다양한데, 방치하면 점점 커지면서 성인 남성의 엄지 손톱만큼 커질 수 있다<작은 사진 참조>.  건드리면 쉽게 피가 나기도 하며, 특히 임신 중에는 크기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

곤지름이 빨리 퍼지는 이유는 성관계 중 콘돔을 사용해도 감염을 예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곤지름이 콘돔으로 가려지는 부위에만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성기와 맞닿으면 쉽게 감염이 이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곤지름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성기 주변에 발생하는 데다가 털에 가려지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 상태로 성관계를 하면 자신은 물론 상대도 모르는 사이 인유두종바이러스 전파가 이뤄진다.

곤지름을 발견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레이저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한다. 더불어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한다. 체내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전염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장 좋은 것은 곤지름 발생 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맞는 것이다.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2~6개월 간격 총 3회 접종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