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컹컹'… 기침 소리 들으면 '병'이 보인다

입력 2022.10.29 20:00

기침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기침의 계절이 왔다. '콜록콜록’ ‘컹컹’ 등 기침 소리만으로 병을 진단할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기침 소리의 미묘한 차이만으로 호흡기·폐 건강을 예측하는 스마트폰 앱이 국내에서 최근 개발됐고, 한 호주 기업은 기침 소리로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스마트폰 앱을 개발한 바 있다. 기침 소리와 함께 특정 증상이 있다면 질환을 의심해볼 수도 있다.

▷마른기침
가래가 동반되지 않는 기침을 말한다. 건조한 날씨 탓에 기관지가 건조해지면서, 이에 대한 자극 반응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의심 질환에는 역류성식도염 후비루증후군이 있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 역류해 식도까지 올라오는 질환인데, 위산이 식도를 지나 인후두까지 닿으면서 자극감을 일으켜 마른기침을 유발한다. 마른기침과 함께 신물이 올라오고, 가슴쓰림, 3주 이상 기침이 계속된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후비루증후군은 코와 부비동(코 주변 얼굴뼈 속 빈 공간)에서 생산되는 점액이 인두에 고이거나 넘어가는 질환이다. 목에 점액이 고여있는 듯 이물감 때문에 마른기침이 나타난다. 목을 압박하거나 통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쌕쌕’ 소리 나는 기침
기침을 할 때 숨쉬기 어렵거나, ‘쌕쌕’ 혹은 ‘휘이~휘이~’처럼 휘파람 소리가 날 때는 폐 속까지 침투한 염증이 원인일 수 있다. 폐 속 기관지가 염증에 의해 예민해지고 좁아지면, 숨을 잘 쉬지 못하게 되면서 이런 기침 소리가 나올 수 있다.

의심 질환에는 천식이 있다. 천식은 기관지의 알레르기 염증 반응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폐 속에 있는 기관지가 아주 예민해진다. 염증으로 기관지도 좁아지는데, 이렇게 좁아진 기관지를 넓히기 위해 반사적으로 기침을 하게 되며, 한번 시작하면 발작적으로 그칠 줄 모르고 계속된다. 숨 쉬기 어려운 증상과 심한 가래, 흉통 등도 동반되기 때문에 이럴 때는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컹컹’ 소리 나는 기침
개가 짖는 소리처럼 굵은 소리가 나오는 기침이다. 가벼운 자극 증상으로 유발되는 마른기침과 달리, 바이러스에 의해 상부 기관지에 생긴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후두 등 상부 기관지에는 목소리를 내는 성대도 있어,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목소리가 변하기 때문에 기침도 더 굵어진 ‘컹컹’ 소리로 난다.

의심 질환으로는 급성폐쇄성후두염이 있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후두 점막에 침투,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호흡곤란이나 흉벽함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통 목이 쉬거나 목소리에 변화가 오고, 숨을 들이마실 때 소리가 나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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