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 듣고 한 번에 못 일어나는 사람, '이런 특징' 있다

알람을 끄려 하는 사람 사진
알람을 듣고 한 번에 깨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늦게 자고, 늦게 깨며, 더 적게 걷는 등 건강에 안 좋은 습관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람을 듣고 한 번에 잠에서 깨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걷는 양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반적으로 건강에 나쁜 생활습관이 배어있을 확률이 크다는 뜻이다.

미국 노터데임대 연구팀은 18세 이상 450명을 대상으로 기상 알람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대상자들에게 24시간 동안 모니터링 기기를 착용하도록 해 일일 걸음 수, 심박수, 수면 시간, 수면의 질 등을 분석했다. 수면의 질은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PSQI)를 이용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 중 57%가 알람을 듣고 한 번에 깨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침 알람이 울린 후 침대 밖으로 나오기까지 평균 26.93분이 걸렸다. 또한 알람을 듣고 한 번에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오후 11시 21분에 잠들어 오전 7시 30분에 깬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오후 10시 52분에 잠들어 오전 7시 4분에 깼다. 한 번에 못 일어나는 사람일수록 늦게 자고 늦게 깬다는 것이다. 수면의 질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알람을 듣고 한 번에 못 일어나는 사람은 PSQI가 5.87점, 그렇지 않은 사람은 5.06점이었다. PSQI 점수는 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대상자들의 하루 평균 걸음수를 살펴봤을 때는 알람을 듣고 한 번에 못 일어나는 사람들은 7249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8390보였다.

알람을 듣고 한 번에 일어나지 못하는 것은 '수면관성' 때문이다. 수면관성은 졸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주된 원인이다. 보통 사람들이 아침에 깰 때는 깊은 수면을 하게 하는 수면 호르몬인 아데노신 분비가 감소한다. 반면,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가진 사람은 아데노신 분비가 활발한 상태를 유지하게 돼 계속 졸려한다. 이는 곧 만성피로로 이어진다.

건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려면 매일 같은 시간에 침대에 누워 불을 끄고 잠을 자야 한다. 기상 시간도 마찬가지로 정해놓는다. 성인의 경우 밤낮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7~8시간 정도 자는 게 적당하다.

이 연구는 '수면 연구 저널(Sleep Journal)'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