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만에 독감 45% 증가… ‘이렇게’ 맞서라

입력 2022.10.17 19:00

기침
독감과 합병증은 폐렴을 막으려면 예방백신을 맞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됐다.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가지의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는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치명률은 낮다. 반대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인 독감은 치명률이 높지만 예방이 가능하다. 방역완화로 독감 환자가 증가하는 지금, 폐렴과 같은 합병증을 막으려면 백신을 맞는 게 좋다.

◇1주 만에 독감 환자 45% 증가, “낮아진 방역 단계가 원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독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7.1명이었다. 그 전주(4.9명) 대비 44.9% 증가한 수치다. 지난 9월 16일엔 3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땐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손 씻기와 손 소독제로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해 환자가 적었다”며 “마스크를 예전만큼 잘 쓰지 않는 등 낮아진 방역 단계가 독감 환자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감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매년 있던 감염병으로 예방접종과 치료제가 잘 알려져 있어 건강한 성인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고령층이나 만성질환자 등의 고위험군은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폐렴이 대표적이다. 인플루엔자는 기관지의 면역체계를 손상시키는데 이로 인해 세균감염이 활발해져 폐렴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폐렴은 2020년에만 인구 10만 명당 43.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암(160.1명), 심장 질환(63.0명)보다는 덜하지만 뇌혈관 질환(42.6명)보다는 치명적이다.

◇4가지 바이러스 모두 대응할 수 있는 4가 백신 접종 권장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크게 A, B, C, D형 4가지로 나뉜다.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는 백신 종류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4가 백신이다. ‘4가’는 주로 유행하는 A형 2종, B형 2종 총 4종에 대응하는 백신이라는 뜻이다. 지난 12일, 70~74세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이 시작됐다. 65~69세 인구는 20일부터 맞을 수 있다. 지정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올해 말까지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9월~11월 사이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독감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독감에 무조건 걸리지 않는 건 아니다. 최천웅 교수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통해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건 맞지만 100%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백신접종과 함께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입을 가리는 등 평소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체력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폐렴 예방 백신도 같이 맞는 게 좋다. 최천웅 교수는 “실제로 독감과 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는 사람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이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외에서 다수 발표됐다”며 “65세 이상 연령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평생 1회만 받아도 심각한 합병증을 50~80%까지 예방할 수 있다. 코로나19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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