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쌀쌀해지면 '여드름' 줄어든다?

입력 2022.10.15 20:00
여드름
가을에 각질이 늘어나 피지 배출을 막으면 오히려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쌀쌀하고 건조한 가을이면 여드름이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면서 피지(皮脂) 분비가 줄기 때문.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가을에 각질이 늘어나 피지 배출을 막으면 오히려 여드름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가을에 여드름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하는 중요 원인은 유분이 많은 화장품, 피부 관리 제품의 사용이다.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데 유분이 많은 화장품까지 사용하면 피부는 기름기 과잉 상태가 된다.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김영구 원장은 “피부의 피지 과잉 상태에서 마스크까지 장시간 착용하면 여드름균이 번식하기에 유리한 조건이 된다”며 “가을에 공기가 건조해져도 지성 피부인 사람은 유분이 많은 보습제와 화장품을 함부로 쓰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쌀쌀해진 기온에 난방기를 사용하면 피부의 수분이 증발해 각질이 많이 형성되고, 이것이 모공을 통한 피지 배출을 막아 여드름이 나빠질 수도 있다.

한편, 피지샘은 얼굴과 귀 뒤, 가슴 위쪽과 등에 집중적으로 분포하는데, 여드름이 많이 나는 곳과 거의 일치한다. 피지샘이 없는 손바닥에는 여드름이 나지 않는다.

피지샘은 출생 때 잘 발달했다가 감소한 뒤 사춘기 때 다시 발달한다. 개인에 따라 피지샘이나 피지가 많고 적은 이유는 다 밝혀지지 않았으나 남성호르몬, 여성의 배란과 폐경, 노화 등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성인 기준 피지 생성률은 평균 3시간에 1mg/10㎠인데, 1.5mg/10㎠ 이상이면 지성 피부, 0.5mg/10㎠ 미만이면 건성 피부로 분류한다.

김영구 원장은 “피지는 면역을 포함한 피부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제때 배출되지 않으면 여드름 발병 확률을 높인다”며 “여드름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과 레이저 등은 여드름을 치료하는 동시에 지성 피부를 개선해 여드름 예방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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