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6.5만평 규모 ‘새병원 건립’ 청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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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 새병원 조감도/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새병원 건립 사업의 단계별 계획안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서울 강남지역 ‘도심형 스마트병원’ 구축에 나선다. 새병원 건립을 통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역량을 발휘할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안전하고 쾌적한 의료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환자·보호자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병원 건립 추진 사업’ 진행상황과 미래 핵심 전략 과제를 발표했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총 21만6500㎡(약 6만5500평) 규모 공간에 대한 설계를 진행 중이다. 기존 병원 건립 방식과 달리 의료 활동 중인 부지를 이용해 새로 건물을 마련하는 초고난도 공정으로, 공사에 따른 공간 제약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공사 진행 기간에도 병원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새병원 건립을 위해 0~2단계까지 총 세 가지 단계별 계획을 수립했다. 내년 초부터 진행되는 0단계에서는 병원 후면부에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을 조성하고 인근 교육기관 주차장 일부 사용권을 획득해 병원 이용객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새병원의 중심이 될 ‘수직 집중형’ 건물을 세운다. 응급부-진료부-수술부-병동부가 수직으로 연계되는 중증도 중심 진료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끝으로 2단계에서는 새병원 메인 건물과 기존 2·3동을 철거한 위치에 들어설 건물을 이어, 수평 확장형 병원으로 넓혀가는 과정을 밟는다. 확장된 공간에는 외래 공간이 마련된다. 기존 1동 또한 리모델링함으로써 새병원 지원 공간의 기능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새병원은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ESG 경영 트렌드에 맞춰 탄소 절감을 위한 외장재를 도입했다. 환자와 내원객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위해 지하에 ‘드롭존(Drop-Off Zone)’을 조성하는 동시에, 지상부에는 도곡근린공원 녹지축을 연계한 조경을 설치해 환자와 교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 도시 숲을 조성·마련할 계획이다.

병원 내부는 개방감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LED 미디어 월'을 설치한다. 향후 팬데믹 상황에 대비해 환자·의료진·방문객 동선을 분리한 병동과 외래 배치, 엘리베이터 활용 계획도 설계에 반영했다. 또한 부서별 확장계획을 고려해 예비공간을 확보하고, 무인운반(AGV)로봇을 이용한 물류시스템을 도입·활용함으로써 의료진의 업무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옥상부에는 미래 도심 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해 헬리포트를 구축한다. 송영구 병원장은 “가장 진보한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뤄 극대화된 효율성을 갖춘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만들고, ‘최고 그 이상’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탄탄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나아간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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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이 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병원 건립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강남세브란스병원 제공
이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책임경영제를 고도화하고 연구중심병원 전환 대비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올해 수행 중인 책임경영제 시범사업에 속도를 높여 본사업 전환을 유도하는 한편 ▲정밀 의료 기술을 이용한 환자 개별 맞춤치료 ▲메타버스를 통한 의료 공간 확장 ▲AR·VR 기반 새로운 치료 시스템과 의학교육 활성화 ▲AI·빅데이터 조합 ▲디지털 치료제 개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의료 과제 연구영역과 접목하는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송영구 병원장은 “연세의료원 산하 여러 기관 중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게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보여온 재정구조의 안정성과 명확한 목표 지향점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책임경영제는 병원 미래 발전을 이끌 원동력인 만큼, 구체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세부 과제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관련 휴먼리소스와 연구 전담 공간 확보, 체계적 연구비 지원 등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언제든 연구중심병원에 합류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