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암밍아웃’ 하십시오… 정면 승부가 답입니다

여러분은 ‘암밍아웃’을 하셨나요? 암밍아웃이란 ‘암’과 ‘커밍아웃’의 합성어로, 암에 걸린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밝힌다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입니다. 암에 걸리면 ‘내가 암 환자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야 하는가?’와 같은 고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서양 국가들에서는 암을 주변인들에게 고지하는 게 보편적이지만 동양에서는 알리지 않는 게 좋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지요.

저는 주변 사람들에게 암이라는 사실을 알리기를 권합니다. 암 환자가 여생을 보람되게 살고, 정리할 것을 정리하고, 극복하기 위한 의지력을 키우고, 정면 승부하기 위한 마음을 격려하는 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주변에 사실을 알리는 것이 머뭇거려진다면 진정 암을 극복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심리 상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나는 꼭 나을 수 있다, 나는 극복한다, 나는 예외다, 나는 살아남는다’는 마음의 확신이 생기면 암을 고백하는 게 쉬워집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암을 알리고 자신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면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내가 암환자라고 해서 무엇이든 꺼릴 필요가 없습니다. 나만 아프고 저 사람은 건강한 게 아니라, 건강한 사람 누구라도 암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쩌면 내 암은 발견이 되었고, 다른 사람의 암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자신이 암 환자라는 사실을 너무 자책하지 않아야 합니다.

암 환자라 하더라도 몸속 세포의 95~99%는 건강합니다. 겨우 1~5%의 암세포로 인해 나를 환자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암이 있는 건강한 사람’이라는 태도로 투병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게 하고 긍정적인 언어 습관을 가지게 합니다. 불평, 불만, 증오, 분노로 우울해할 게 아니라, 암에 걸렸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은혜, 사랑, 용서, 축복과 같은 마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암을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로 꽁꽁 숨기다 보면 감사의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주위의 사람에게 알려서 중보기도를 받아 보세요. 그렇게 하면 암으로부터 훨씬 자유로워지면서 감사의 마음이 저절로 샘솟을 겁니다.

암은 부끄러워 할 일도 아니고, 숨겨야 할 일도 아닙니다. 주변인들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달라 요청하길 권합니다. 식사, 운동, 명상 등 암 환자는 자신을 살뜰하게 돌봐야 하는데 암을 숨기려다 보면 이런 행동들에 제약이 생깁니다.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안에서 하던 일을 계속하고 사람들과 단절되지 마세요. 보호를 받으며 함께 이겨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당신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