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공하려면, 가장 먼저 ○○ 교정부터 [핏 클리닉]

입력 2022.10.03 12:00

음식 먹는 사람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입맛 교정부터 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익숙한 맛을 잊지 못해서다. 많은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단맛, 짠맛, 기름진맛, 매운맛에 길들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네 가지 맛은 강력한 중독성을 띠기 때문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먼저 머리와 입에 배 있는 맛의 기억을 없애고, 입맛 교정부터 해야 한다.

◇뇌가 변하는 미각 중독
미각 중독은 단맛, 짠맛 등을 먹었을 때 행복했던 느낌을 기억해 다시 그 맛을 찾게 하는 상태다. 혀의 미뢰에서 맛 분자를 전기 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데, 중독되기 쉬운 맛들은 뇌에 강한 자극을 전달해 더 오래 기억하고, 집착하게 한다. 실제로 미국 필라델피아 모넬 화학감각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맛들은 술, 담배, 마약 등을 먹었을 때 나타나는 뇌의 반응을 유발한다.

미각 중독은 다이어트의 강력한 적이다. 의지가 아무리 강해도 미각중독이 심하면 다이어트에 성공하긴 어렵다. 하루 이틀 성공적으로 견뎌냈더라도, 오히려 자극적인 음식을 참으면서 생긴 보상심리로 폭식을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의존, 금단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대학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감자 칩, 사탕, 초콜릿, 비스킷, 흰 빵 등 탄수화물에 특히 쉽게 중독됐고, 섭취를 중단하면 금단 증상도 잘 나타났다.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미각 중독은 탄수화물, 지방 등을 일일적정섭취량보다 더 많이 먹게 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지방간 등 대사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입맛 교정, 적어도 6개월은 실천해야
입맛 교정의 첫 번째 단계는 '인지하기'다. 특정 맛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당장 실천하기 전에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음식을 왜 먹어야 하는지, 다이어트라는 목표에 방해되지는 않는지, 먹었을 때 몸에 미칠 영향은 어떤지 등을 구체적으로 생각한다. 두 번째 단계는 먹지 말자는 생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생활 습관을 바꾸기'다. 침이 고이면 물을 마시고, 달거나 기름진 간식이 생각 날 땐 바로 양치나 가글을 하는 식이다. 설탕물이나 소금물 등을 입에 머금은 채 코로만 숨을 쉬고 뱉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사를 할 때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를 먼저 먹고, 자극적인 식단은 의도적으로 줄여나간다. 꼭꼭 씹어 식사 시간을 늘리면 포만감을 키워 폭식을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버티기'다. 자극적인 맛에 길든 입맛이 하루아침에 바뀌긴 힘들다. 적어도 6개월은 입맛을 교정하려면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 한편, 금단 증상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운동이 있다. 음식을 먹을 때 나오던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을 운동하면서도 얻을 수 있다.

◇미각 중독 자가테스트
- 과자, 빵, 커피 등 특정 음식을 먹어야만 집중이 잘 된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떠오르는 특정 음식이 있다.
- 배가 불러도 원하는 음식이 있으면 먹는다.
- 군것질을 많이 한다는 자괴감을 느낀 적이 있다.
- 한번 먹기 시작하면 배가 매우 부를 때까지 먹는다.
- 다이어트를 반복하지만, 매번 실패한다.
- 습관적으로 찾는 음식이 있다.
이 중 3개 이상 해당한다면 미각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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