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다이어트의 배신… '요요'에 당뇨 위험까지

입력 2022.10.01 12:00

보디 프로필
비만이 아닌 사람은 극단적 다이어트를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만이 아닌 사람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하면 다시 살이 찌기 쉬운 것은 물론, 당뇨병 발병 위험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영양학과 연구팀은 체질량 지수(BMI)가 보통인 사람에게 극단적인 다이어트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1988년에서 2017년 사이에 수집된 20만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BMI 25를 기준으로 비만한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눈 뒤, 각 그룹을 4년 동안 4.5kg 이상 뺀 그룹과 아닌 그룹으로 다시 나눴다. 살을 뺀 그룹에는 어떻게 다이어트했는지도 조사했다. 방법은 총 7가지로, ▲저칼로리 식단 ▲운동 ▲저칼로리 식단과 운동 ▲단식 ▲상업적인 체중 감량 프로그램 ▲다이어트약과 단식 ▲상업적인 프로그램과 다이어트약이었다. 이후 연구팀은 평균 10년 동안 실험참가자의 의료 기록을 확인했다.

표
비만이 아닌 그룹(파란 막대)과 비만 그룹(빨간 막대)이 극단적 다이어트를 한 후 10년이 지난 뒤 체중 변화를 나타내는 표./사진=헬스조선 DB
그 결과, 비만이 아닌 그룹 중 4.5kg 이상 뺀 사람은 빼지 않은 사람보다 10년 후 2~7.7kg이 더 찐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비만인 그룹에선 ▲저칼로리 식단 ▲운동 ▲저칼로리 식단과 운동 ▲단식으로 살을 뺀 사람은 살을 빼지 않은 사람보다 1.2~0.5kg 더 감량한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각 그룹의 당뇨병 발병 위험도 조사했다. 비만이 아닌 사람 중 극단적으로 다이어트했던 사람들은 살을 빼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최대 54%나 더 높았다. 그러나 비만한 그룹에선 어떤 방법이든 다이어트를 한 사람들이 살을 빼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작었다.

연구를 이끈 하버드대 영양학과 치 쑨(Qi Sun) 교수는 "비만이 아닌 사람이 살을 빼면 식욕을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그렐린 수치가 높아져 후에 살이 더 찌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며 "비만한 사람들은 살을 빼면 분명히 건강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LO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