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리고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요 [롱코비드의 진실]

입력 2022.09.25 18:00

[대한이비인후과학회·의사회-헬스조선 공동기획] 롱코비드 바로알기 ⑥​

이명
코로나19 감염 후 이명이 발생했다면, 한 달 내 치료를 시작해야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이명 발생률은 1000명당 45명으로 이명 연간발생률 1000명당 2.5명보단 높지만, 발생률 자체가 높진 않다. 하지만 수시로 들리는 이명은 일상생활을 방해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코로나 발병 이후 이명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손상된 달팽이관, 이명으로 이어져
보통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1~14일 이내에 이명이 발생하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달팽이관 등이 손상돼 이명이 발생했다고 추정한다. 이명은 귓속에 있는 달팽이관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침투한 다음 달팽이관을 직접 공격해 달팽이관이 손상되거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형성된 인체면역반응으로 인해 달팽이관이 이차적인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이명 인지는 뇌의 가소성 변화에 좌우되므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전반적인 불안감과 우울감이 이명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골든타임 '3개월' 만성화 전 적극 치료
일단 발생한 이명은 만성화되기 전에 빠르게 치료해야 한다. 이명은 발생 후 한 달만 증상이 계속돼도 6개월간 지속하는 경우가 90% 이상이다. 특히 만성이명 판단 시점인 3개월이 지나면 달팽이관에 비가역적 손상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지므로, 발병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노원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는 "달팽이관 손상 후 1개월까지는 회복이 잘 되고, 3개월까지도 회복이 가능한데, 그 이상이 되면 달팽이관이 비가역적 손상을 입어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골든타임을 3개월이라 생각하고, 치료 초반에 총력을 다해 만성화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이명 발생 패턴을 잘 살펴야 한다. 이명이 5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매일 반복되는 경우, 증상이 시작된 지 한 달 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특히 연속음이 아니라 박동이 있는 이명, 난청과 어지러움을 동반하는 이명은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명치료 방법은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 재활훈련, 신경치료 등이 있다. 보통 발병 1개월 이내 급성 이명은 달팽이관 회복을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치료를 한다.

증상이 3개월 이상 계속된 만성이명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명으로 불편감 제거를 목표로 약물, 이명습관훈련, 신경조절치료 등을 하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명습관훈련이란 이명이 있지만 불편하지 않도록 이명재활훈련, 인지행동치료, 소리발생기, 보청기 등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생각보다 흔한 이명, 심신 안정이 첫 번째
이명은 난치성 질환이라고 알려져 이명이 생기면 절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이명은 누구나 발생할 수 있는 생각보다 흔한 증상이다. 전반적인 건강관리만 잘해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고,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

열린성모이비인후과 김주환 원장은 "이명 치료방법은 다양하고 개인에 따라 효과가 좋은 치료법도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건강 상태가 개선되면 이명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김주환 원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전신에 많은 영향을 주고, 회복은 느리다"라며 "코로나로 인한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빠른 회복을 위해 치료를 하고, 몸과 마음이 편하도록 잘 먹고 잘 쉬어서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개선될 수 있게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관리와 함께 사소한 생활습관도 바꾸는 게 좋다. 심현준 교수는 "이명에 좋은 생활습관으로는 소음 피하기, 이어폰 착용금지, 과음 금지, 이명 집중을 피할 수 있는 활동 등이 있다"라며 "다른 일상적인 생활과 음식엔 크게 제약을 둘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명 환자에게 가장 좋지 않은 게 조용한 환경에서 이명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이라며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은 적절히 관리하면 되는 것처럼 이명도 불편하지 않도록 관리하면 되니 마음을 편하게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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