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코로나 치료제, 고위험군 중증화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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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코로나19가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중증화율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DB
지난여름 코로나19 재유행 당시,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중증화 위험을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 처방률이 상승할수록 중증화율은 낮아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여름철 재유행 방역대응 경과 분석을 통해 먹는 치료제 적극 투여로 2~3월보다 60대 이상 중증화율이 낮아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여름 재유행은 일률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방역·의료 역량 중심으로 대응한 첫 번째 유행이자 두 번째로 큰 대유행이었다. 그럼에도 60대 이상 중증화율 감소라는 결과를 얻은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부는 60대 이상 먹는 코로나 치료제 투여율을 2월 6.4% 3월 7.5%에서 7월 14.6%, 8월 21.7%까지 2배 이상 높였다. 그 결과, 60대 이상 중증화율은 2월 1.28%, 3월 0.7%에서 7월·8월 0.42%까지 하락했다.

사망자도 줄었다. 이는 지난 6월 발표된 먹는 코로나 치료제 효과 분석과도 일관된 결과이다. 당시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확진자 대상 팍스로비드 중증예방 효과 분석 결과, 중증화 위험도는 58%, 사망 위험도는 4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사용으로 사망자와 치명률도 낮아졌다고 파악했다. BA.5 우세기간 일 최대 사망자는 112명으로, BA.1/BA.2 우세기간 최대 사망자 469명의 1/4 수준이었다. 또한 사망자 수 정점이 포함된 주간의 하루평균 사망자는 74명으로 BA.1/BA.2 우세 기간 359명의 1/5에 불과했다.

치명률은 6월 첫 번째 주 0.08%에서 8월 마지막 주 0.06%로 약간 감소했다. 이는 델타 우세기간 치명률 0.95%, 오미크론 BA.1/BA.2 우세 0.1%보다 낮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7월 예측 당시 8월 중순에서 말 최대 28만명 정점을 예상했으나 발생 최대치를 염두에 두고 재유행에 대응한 결과, 확진자는 일 최대 18만745명 발생해 예측치 내에서 관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질병관리청과 민간 연구진은 전파율과 면역 회피 경향이 매우 높은 신규 변이 확산이 없다면 당분간 현 수준의 유행 규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다만, 올겨울은 인플루엔자와 영유아 RS 바이러스 등 지난 2년간 유행하지 않았던 호흡기 감염병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함께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해 변이 감시, 동절기 2가 백신 접종, 고위험군의 먹는 치료제 적극 투약, 감염 취약시설 보호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