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하얗게 하는 '화이트 태닝'… 자칫했단 피부 노화? [뷰티 시크릿]

입력 2022.09.15 09:00

하얀 마스크를 들고 있는 사람
화이트 태닝은 피부색을 밝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오히려 피부를 노화시킬 우려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내 탔던 피부를 다시 하얗게 만들어주는 ‘화이트 태닝’이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태닝은 피부를 태워 까무잡잡하게 만드는 것을 말하는데, 화이트 태닝은 반대로 피부를 재생시켜 하얗게 만든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피부가 노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콜라겐 늘려 멜라닌 색소 감소시키는 원리
화이트 태닝은 ‘콜라겐 부스터’라는 화장품을 피부에 바른 뒤, 기기 안에 들어가 근적외선‧가시광선을 15분 정도 쬐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콜라겐, 엘라스틴 생성이 촉진돼 피부 재생이 이뤄진다. 또 사이토카인(cytokine) 등 여러 성장인자도 분비되는데, 이는 멜라닌 색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멜라닌 색소는 기미, 잡티, 주근깨 등 피부 색소 침착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의정부을지대병원 피부과 한별 교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생성되면 진피 상태가 건강해지는데, 그 과정 중에 멜라닌 색소가 줄어든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피부색보다 더 밝아지지는 않는다. 한별 교수는 “피부색은 유전적으로 정해진 것이기 때문”이라며 “어두워졌던 피부가 얼마간 밝아질 수는 있지만, 화이트 태닝만으로 원래 피부색보다 밝아지긴 어렵다”고 말했다.

◇노화 촉진, 알레르기 발생 우려 있어 주의
화이트 태닝은 자외선이 아닌 적외선과 가시광선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실제로 피부과에서는 피부 탄력과 주름 개선, 미백을 위해 적외선 파장을 사용한다. 하지만 적외선, 가시광선 모두 장시간 피부에 쬐면 체내에서 기질금속단백질분해효소(MMP) 등이 분비돼 피부 노화가 일어날 수 있다. 또 적외선은 열을 내는 빛이기 때문에 장시간 피부에 닿으면 피부 온도가 올라가 콜라겐이 줄어들면서 피부 탄력이 떨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 등 피부질환을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2007년 대한피부과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가시광선도 자외선과 마찬가지로 일광 두드러기(햇빛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한별 교수는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식하면 몸에 나쁜 것처럼 적외선이나 가시광선도 오래 노출되면 피부 노화나 주름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원래 일광 두드러기가 잘 생기는 사람, 자가면역피부질환(루푸스피부염 등)이 있는 사람은 화이트 태닝을 피하는 게 좋다. 광과민성 약물(햇빛 알레르기 유발 약물)인 레티노이드 연고를 사용하거나 고지혈증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도 태닝 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

한편, 처음 화이트 태닝을 할 때는 약한 출력으로 짧은 시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나 트러블 반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사용 후에는 보습제를 발라 피부 장벽을 보호해야 한다. 또 한 번 태닝을 할 때 20분 이상을 넘기지 않아야 하며, 한 주에 네 번 이상 하면 안 된다. 한별 교수는 “화이트 태닝 기기마다 빛 강도가 일정하지 않을 수 있고, 인체 사용에 대한 안전성 검증이 되지 않은 경우도 많다”며 “권장 시간과 노출 간격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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