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따뜻해야 임신 가능성 커져… 원인 없는 난임, 냉증 치료를"

입력 2022.09.14 09:23

전문의에게 묻다_ 안정은 영동한의원 원장

유산·난임 여성, 기초체온 낮아
맞춤 한약·자하거 약침으로 치료
가벼운 유산소 운동도 체온 올려줘
따뜻한 찜질·반신욕도 임신에 도움

영동한의원 안정은 원장이 한방 난임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결혼해서 가정을 이룬 대부분 부부의 소망은 건강한 임신·출산일 것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원하는 시기에 임신이 안 돼서 어려움을 겪는 부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방에서는 난소·자궁·난관 이상 등 난임 유발 질환이 없는데도 임신이 잘되지 않으면, 원인으로 여성 냉증을 지목한다. 영동한의원 안정은 원장과 함께 한방 난임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원인 다양한 난임, 간과해선 안 될 냉증

난임은 신체 문제에 따른 생리적인 원인과 함께 심리·정서적인 문제가 복합돼 발생한다. 산부인과 검진에서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우, 한의학에서는 난임 당사자의 체력 문제, 기혈의 허실(虛實)과 순환 상태, 담음·어혈이라고 하는 노폐물 문제 등을 평가해 원인을 찾는다. 원인에 따라 난임의 유형을 ▲신허(腎虛)형 ▲간울(肝鬱)형 ▲습담(濕痰)형 ▲습열(濕熱)형 ▲어혈(瘀血)형으로 나누고,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한다.

신허형은 생리주기가 일정치 않고, 주기가 길거나, 무월경을 보이는 특징을 보인다. 생리량은 적고, 색이 연하다. 신허형 난임이 있는 여성은 아랫배·다리 등 전신이 차갑고 허리가 자주 아프며, 소변이 자주 마렵고, 기운이 없어 피곤함을 자주 호소한다. 시원하게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신허형 난임은 자궁·골반·다리의 순환과 냉증을 개선하고, 피로를 회복시켜서 생리주기를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진행한다.

간울형은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고, 생리량이 많지 않다. 생리 전에 유방이 붓고 아프며, 옆구리나 아랫배가 더부룩하다. 간울형 여성은 스트레스와 생각이 많아서 한숨을 많이 쉬고, 열감이 올라와 불편을 겪는 일이 잦다.

간울형 난임 치료는 간의 혈류 흐름과 스트레스를 풀어, 자궁으로 혈액 흐름을 수월하게 해 생리주기를 정상화한다.

습담형은 무월경을 지속하는 등 생리불순이 특징이다. 하체가 비만한 경우가 많고, 몸에 털이 많은 사람도 있다. 습담형 난임 여성은 안색이 좋지 않고, 평소 가슴 답답함과 식욕 감소를 호소한다. 목에 가래가 자주 끓고, 쉽게 피곤함을 느껴 잠이 많다.

습담형 난임은 체중을 줄이고, 인체 내 노폐물을 배출시켜 자궁의 혈액순환을 원활케 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습열형은 생리기간이 길고, 생리량이 소량으로 계속되는 등 불규칙한 생리가 특징이다. 적백색 냉이 관찰되고, 허리·꼬리뼈가 아프며, 아랫배에 부은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약한 열감이나 생리 전 유방 통증도 나타난다.

습열형 난임은 생식기 계통의 염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자궁 염증 인자를 제거하면서 생리 주기를 정상화시키는 치료를 한다.

어혈형은 아랫배가 아프고, 내려앉는 듯한 증상을 보인다. 생리가 불규칙하고, 생리통은 심하다. 생리혈 색이 어둡고, 덩어리로 나온다. 어혈형 난임 치료는 정체된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으로의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돕는다.

다섯 가지 원인 외에도 주요 난임 원인 중 하나는 냉증이다. 영동한의원 안정은 원장은 "건강하게 임신을 하려면, 건강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안전하게 자궁에 착상돼야 하는 데 냉증이 있으면 수정란 착상 등이 어렵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배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기초 체온이 상승하고, 상승한 체온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임신이 이뤄진다"며 "실제로 습관성 유산과 난임을 유발하는 황체기능부전 여성에게서 기초체온이 낮거나 체온 상승과정이 안정적이지 못한 현상이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자궁 따뜻해야 임신… 냉증 치료 도움

자궁이 따뜻해야 혈액 순환과 영양 공급이 원활해져 자궁벽이 안정되고, 배란도 규칙적으로 이뤄진다. 냉증이 있으면 혈액 순환, 영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기에 자궁에 노폐물이 쌓이기 쉽고, 자궁벽도 약해져 착상에 실패하기 쉽다. 안정은 원장은 "냉증이 있어 손발과 아랫배가 차고, 생리통이 심하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이를 개선해야 건강한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냉증 치료에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 등 맞춤 한약과 자하거(태반) 약침, 원적외선 온열치료, 침, 전기뜸 등을 사용한다. 안정은 원장은 "한방 치료와 함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기초 체온을 올리고, 따뜻한 찜질·반신욕 등을 주기적으로 시행하면 임신 성공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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