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한 전립선, 절개 없이 묶어 해결… 방광 망가질 때까지 방치해선 안돼"

입력 2022.09.14 09:01

전문의가 알려주는 질환_ 전립선비대증

非침습적 시술법 '유로리프트'
반영구 효과, 역행성사정 걱정 無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지정

변재상 자이비뇨의학과병원장
"50대부터 年 1회 비뇨기 검진을"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변재상 원장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법 중 유로리프트는 유일하게 역행성사정과 같은 성기능 부작용이 없다”고 말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비대해진 전립선이 직접 방광을 압박할 뿐만 아니라 요도를 좁게 만들어 배뇨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치료법이 다양한 만큼 고민하는 환자도 많다. 그러나 치료를 미뤄선 안 된다. 자이비뇨의학과병원 변재상 원장은 "비대해진 전립선에 의해 요도가 막히면 방광이 수축하기 위해 무리한 힘을 쓰면서 과부하가 걸린다"며 "조기에 치료하면 방광 수축력은 대부분 회복되지만 방치하면 소변줄을 착용하고 생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50대 이상 남성, 자다가 요의로 두 번 넘게 깬다면 검사 받아봐야"

전립선은 정액의 구성 성분을 만드는 조직이다. 나이가 들면 팽창하기 시작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 및 호르몬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팽창한 전립선은 어느 순간부터 소변이 지나가는 통로인 요도를 압박하기 시작한다. 이러면 소변이 자주 나오거나 소변 줄기가 가늘어진다. 그런 다음엔 소변을 봐야 할 때 힘을 줘야 하고 밤에 소변 때문에 깨는 등 배뇨장애가 나타난다.

방치하면 소변길이 완전히 막히는 요폐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랫배에 아무리 힘을 줘도 소변 배출이 안 돼 신장 및 방광 기능이 망가질 수 있다. 변재상 원장은 "평균적으로 밤에 1번 정도 일어나 소변을 본다면 정상이지만 2번 이상 깨는 날이 많은 5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전립선비대증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치료법 많지만 부작용 적은 건 유로리프트

치료는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에 쓰이는 약물로는 '알파차단제'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가 대표적이다. 각각 배뇨장애 증상을 완화하고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약의 복용을 중지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난다. 오래 복용하면 방광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계점도 있다. 표준치료로 꼽히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은 전립선 조직을 직접 절제하는 수술이다. 전신마취를 진행하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겐 부담이 크다. 물론 과거에 비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의 발전으로 출혈 및 부작용의 가능성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에게서 역행성사정이 보고되고 있다. 역행성사정은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성기능장애다.

유로리프트는 비침습적인 시술이다. 특수한 금속실인 '결찰사'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묶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수 금속실은 끊어지지 않아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조직을 절개하거나 태우지 않아 마취나 출혈로부터 자유롭다. 변재상 원장은 "요즘에는 역행성사정과 같은 부작용으로부터 자유로운 유로리프트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며 "심혈관질환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거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도 약물 중단 없이 안전하게 시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리프트는 2013년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수많은 검토 과정에서 역행성사정은 보고되지 않았다.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저한 사전 검사과 정기 검진 필요

모두가 유로리프트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전립선은 환자마다 크기·모양 등이 다른데 통상 100g 이상 커져버린 전립선엔 유로리프트를 적용하기가 어렵다.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기 위해 철저한 진단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유다. 배뇨장애의 원인과 과거 병력 등을 파악하기 위한 상담은 기본이며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 소변 검사, 요속 검사, 잔뇨 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신장초음파 검사, 방광경 검사 등이 진행된다. 최근에는 1회 채혈로 10분 안에 PSA 수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전립선 상태를 체크하는 것도 중요하다. 빠르게 진단할수록 더 쉽게 치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변재상 원장은 "50대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전립선과 방광 상태를 점검해보는 게 좋다"며 "본인이 80세 이상 고위험군이거나 다른 질환을 앓고 있다면, 또 역행성사정과 같은 부작용이 우려된다면 유로리프트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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