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안쪽 가렵고, 냄새 난다면? '이 병' 가능성

입력 2022.09.05 11:25

귀에 이상을 느끼는 사람
귀 내부 습도가 높으면 귀 무좀인 '외이도진균증'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좀은 일반적으로 발에 생기지만, 귀에도 나타날 수 있다. '귀 무좀'이라 불리는 '외이도진균증'이 바로 그것이다. 발에 생기는 무좀과 원인이 같고 증상도 비슷하다.

귀는 크게 외이도, 중이도, 내이도로 나뉘는데, 그중 외이도는 귀의 입구에서 고막까지를 말한다. 이곳에 아스페르길루스,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가 번식하면 외이도진균증이 생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려움 ▲귀지 증가 ▲염증이다. 염증 때문에 귀에서 진물이 나오며 냄새가 나기도 한다. 또 귀가 먹먹하면서 통증도 심해지기도 하는데, 오래 방치할 경우 외이도가 부어 청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외이도진균증은 생각보다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다. 특히 이어폰을 쓰는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이어폰으로 귀를 막으면 통풍이 안 돼 귀가 습해지기 때문이다. 목욕 후 귀를 제대로 말리지 않은 사람에게도 잘 생긴다. 고막염이나 중이염 환자도 외이도진균증에 취약하다. 귓속 진물이 내부를 습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간혹 외이도진균증환자가 사용한 귀이개를 통해 옮기도 한다.

불편함이 계속된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귀 내시경으로 외이도 곰팡이를 확인하고 항진균제 연고와 요오드액 등으로 치료한다. 보통 치료까지 2주 이상 소요되지만, 재발하기 쉬우므로 치료 후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이도진균증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귓속이 습해지지 않게 하는 것이다. 우선 목욕 후 귀가 젖었다면 수건과 드라이기로 귀를 잘 말려야 한다. 귀를 너무 꽉 막는 이어폰은 사용하지 않는다. 또 면봉이나 귀이개로 혼자 귀를 자주 파는 등 외이도에 자극을 주는 것도 피해야 한다. 자극이 생기면 상처가 나 진물이 생겨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뀐다. 특히 외이도진균증 초기에는 가렵다고 귀를 긁거나 후비기도 하는데, 오히려 외이도가 부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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