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위 눈엣가시 ‘음쓰’, 얼려도 될까?

입력 2022.09.01 22:30

냉동실
음식물쓰레기엔 냉동실에서도 죽지 않는 식중독균이 살 수 있으니, 될 수 있으면 바로 가져다 버리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음식물 쓰레기는 주방의 눈엣가시다. 매일 버리기 힘들지만, 집 안에 쌓아두면 질척이고 냄새가 난다. 조금이라도 깔끔하게 보관하려 냉동실에 얼릴 때도 있다. 냄새는 덜하다지만, 위생은 괜찮은 걸까?

◇세균 먹이 많아 식중독 원인균 서식하기도

음식물쓰레기 더미엔 세균이 서식하기 좋다. 수분과 유기물이 많아서다. 덕분에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등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봉투에 밀봉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음식물 쓰레기를 봉투에 넣는 과정에서 겉면에 묻은 세균이 냉동실 전체로 퍼질 수 있어서다. 음식물쓰레기를 보관한 냉동실에서 기준치의 49배에 달하는 세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일부 식중독균은 냉동실에서도 사멸 안 해

냉동실에서 살아남는 세균도 많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은 영하 20도에서도 사멸하지 않는다. 육류, 유제품, 채소 등에서 주로 발견된다. 2021년 11월엔 식약처가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훈제 연어 식품 일부를 전량 회수하기도 했다. 이 균에 감염되면 열이 나거나 설사를 할 수 있다. 심하게는 뇌수막염이나 패혈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다가 유산한 사례도 있으니 임산부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 다른 식중독균인 노로바이러스도 영하 20도에서 죽지 않는다. 감염되면 독감 같은 증상에 ▲오심 ▲구토 ▲설사가 동반된다. 익히지 않은 어패류, 채소류 등에 서식하기 좋으니 주의해야 한다.

◇냉동실에 넣어야 한다면 ‘이중 밀봉’

날씨가 선선해져도 음식물쓰레기는 생기는 족족 갖다 버려야 한다. 오래 보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냉동실에 넣어야 한다면, 분무기에 식초를 담아 봉투 곳곳에 뿌려주는 게 좋다. 식초는 초산, 젖산, 구연산 등 각종 유기산이 풍부해,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효과가 있어서다. 음식물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다른 비닐봉지로 한 번 더 감싸거나, 밀폐용기에 넣어 밀봉하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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