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처럼… 빈혈이 무너뜨리는 노년 건강

입력 2022.09.01 07:30

빈혈
빈혈과 운동신경감소증이 둘 다 있는 노인은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가 들면 빈혈이 생기기 쉽다. 빈혈은 또 다른 증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대표적인 게 근력이 떨어지는 운동신경감소증(dynapenia)이다. 최근 빈혈과 운동신경감소증을 동시에 경험하는 노인은 둘 다 없는 노인보다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과 영국 국제 합동 연구팀은 50대 이상 노인들을 다년간 추적 조사한 ‘영국 종단적 노화 연구(English Longitudinal Study of Ageing)’ 자료 일부를 활용해 빈혈·운동신경감소증​과 사망률 간 상관관계를 파악했다. 5310명의 노인에 대해 2년 주기로 조사한 건강상태 자료와, 4년 주기로 수집한 혈액 표본 및 신체계측 자료가 분석됐다. 이 연구에서는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남성에서 13.0g/dL, 여성에서 12.0g/dL 미만일 때 빈혈로, 악력계로 측정한 악력이 남성에서 26kg, 여성에서 16kg 미만일 경우 운동신경감소증으로 진단했다.

연구 결과, 빈혈과 운동신경감소증이 동시에 있으면 남성은 사망률이 64%, 여성은 117%까지 상승했다. 빈혈과 운동신경감소증 둘 다 없는 집단과 비교한 결과였다.
빈혈이 있으면 신체 각 부분에 산소가 잘 조달되지 않아 신체기능이 떨어진다.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장기가 손상될 위험도 있다. 근력이 약해지는 운동신경감소증이 생기기도 쉽다.

빈혈과 운동신경감소증은 각각의 원인만으로도 사망률과 상관관계를 가진다. 미국의 성인 빈혈 환자들을 각각 4년, 11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빈혈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사망위험이 50% 이상 컸다. 운동신경감소증이 있는 브라질 노인들을 10년간 추적한 연구 결과에선 운동신경감소증이 있는 노인들이 사망하는 비율이 없는 노인들의 사망률보다 높았다.

이 연구는 최근 국제학술지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의 온라인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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