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가을, 환절기에 주의해야 하는 '이 질환'

여성이 코를 풀고 있는 사진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질환이 잘 생기고 이미 있는 병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는 신호다. 이렇듯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대기가 건조해지고 일교차가 커져,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게다가 가을에는 꽃가루도 많이 날려, 계절성 비염 알레르기 환자가 늘어난다. 이맘때 주의해야 할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일교차 크면 체온 유지 위해 에너지 소모돼
환절기에 일교차가 커지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실제로 일교차가 1도 증가하면 사망률이 0.5%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는 한낮과 아침·저녁의 기온 변화가 큰 만큼 체온 유지에 써야 하는 에너지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피부, 근육, 혈관 등의 기관은 물론 면역세포에 할당된 에너지까지 써버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호흡기의 면역력이 약해진다. 환절기에는 습도가 낮아져 건조해지는데, 이때 호흡기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져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감기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미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코로나19도 매우 주의해야 한다. 이 외에도 위장관으로 들어온 세균, 바이러스 등으로 배탈이 잦아질 수도 있으며, 헤르페스성 구내염, 질염 등 각종 염증 질환도 생길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하루에 7~8시간 숙면하는 게 중요하다. 자는 동안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 능력이 높아지고, 코르티솔 분비가 감소해 초기 면역 반응과 백혈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잡초 꽃가루 날려 알레르기성 결막염 생겨
환절기에 잘 걸리는 대표적 알레르기 질환으로는 결막염이 있다. 이는 특정 계절에만 있는 풀, 나무, 건초 등으로 인해 눈꺼풀 점막이나 결막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특히 가을에는 쑥, 돼지풀, 환삼덩굴 등 잡초 꽃가루가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결막염이 생기면 충혈, 이물감,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비만세포를 안정시키는 안약이나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아 치료할 수 있다. 눈이 붓고 가려울 때 눈을 비비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냉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또한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콘텍트 렌즈 착용도 피해야 한다.

◇큰 일교차와 건조한 대기로 인해 비염과 피부염 악화
이미 비염을 앓고 있다면 환절기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여름(6~8월) 224만1141명에서 가을(9~11월) 409만4343명으로 약 2배 급증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이나 온도변화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증상이 심해진다. 비염이 악화하면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 등까지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사람도 환절기에 대기가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심해질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 등이 나타난다. 건조한 환경에 있으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긁으면 염증이 심해져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환절기에 아토피성 피부염이 악화하는 것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피부 보습에 신경 써야 한다. 목욕할 때는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좋다. 너무 뜨거우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때를 밀게 되면 피부가 자극 받아 가렵고 건조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욕 후 3분 이내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 건조함을 막아야 한다. 또한 피부에 자극을 덜 주는 순면 소재의 옷을 입고, 실내 온도는 18~21도, 습도는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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