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염증 부작용 없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입력 2022.08.27 22:00

치매 치료제
염증 부작용이 없는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개발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염증 부작용 없는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김찬혁·정원석 교수 연구팀은 세포 제거에 관련된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융합단백질(Gas6)을 개발했다. 알츠하이머 쥐 모델 실혐 결과 Gas6는 뇌 속에 축적된 베타 아밀로이드 양을 현저하게 줄였고 손상된 인지능력·기억력이 기존 항체 치료제를 처방했을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항체 치료제를 처방받은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나타났던 뇌 미세혈관 출혈도 감소하는 것을 관찰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겨냥한 기존 항체 기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 뇌부종이나 뇌 미세혈관 출혈이 대표적이었다. 항체 기반 치료제가 활성화시킨 특정 수용체가 면역세포가 항체에 의해 포식 작용을 하게 하는데 이런 과정에서 염증이 늘어난다. 염증 부작용을 막으면서도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어려웠던 것.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기존 항체 기반 치료제는 치료 효과가 불확실하고 염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Gas6을 통해서는 베타 아밀로이드가 염증반응 없이 청소되기 때문에 부작용이 낮을 뿐만 아니라 높은 인지기능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자가면역질환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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