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온몸 통증·피로… 여성이라면 혹시 '이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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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DB
이유 없이 온몸이 아프고, 심한 피로·불면증을 겪는 여성이라면 한번쯤은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보자. 섬유근육통으로 한 해 약 7만 명이 진료를 받는다.

섬유근육통은 특별한 이유 없이 온몸이 이곳저곳 아프고, 피로감을 심하게 느끼며 잠을 잘 못 이루는 병이다. 통증은 목과 어깨쪽에서 시작돼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특징이 있다. 전 인구 중 2.2%에서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로 여성에게 많다.

섬유근육통은 과거에 비해 증가하고 있는데, 영국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들이 직장 생활 등 노동 강도가 세지고, 스트레스가 많은 것과 관련이 있다. 섬유근육통이 생기는 이유의 절반은 통증에 민감한 유전적 소인과 관련이 있고, 나머지 절반은 교통사고·수술 등 외상, 만성 간염·관절염 같은 질병과 관련이 있다. 통증에 민감한 사람이 교통사고, 질병 등을 경험한 후에 섬유근육통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섬유근육통의 3대 증상은 ▲온몸에 걸친 근육통 ▲심한 피로감 ▲불면증이다. 이 외에도 우울증, 소화장애, 과민성대장염, 변비, 방광염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마다 호소하는 증상이 수십 가지나 될 정도로 많아서 진단이 잘 안된다.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이 병원 저 병원 전전하다가 꾀병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도 많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섬유근육통 환자가 병원 방문까지 1년 4개월 이상 걸리고, 병 진단까지는 병원 방문 후 7~8개월이 걸린다.

섬유근육통 진단은 우리 몸을 19개의 부위〈위 사진>로 나눠 그 가운데 몇 군데가 아픈지 표시하고, 그 다음 ▲피로 ▲잠에서 깨어날 때의 기분 ▲기억력이나 집중력 정도 ▲관절통·두통 등 신체 증상 정도를 점수를 매겨 진단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의 지장이 크지 않을 때는 비약물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스트레스는 확실히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산책이나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일주일에 2~3회 시작하다가 점차 근력이 생기면 운동 강도를 높이고 운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런 처방에도 증상이 낫지 않으면 약물을 써야 한다. 항우울제·항경련제·진통제 등을 쓴다. 약은 증상에 따라 1~2년 정도 쓰다가 끊거나, 진단이 늦어 증상이 심한 사람은 평생 써야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