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때 듬뿍 넣은 ‘세제’, 옷에 남아 ‘이런 문제’ 일으킨다

입력 2022.08.25 19:00
세제
잔류세제는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세탁할 때 세제를 많이 넣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세척력과 세제의 양은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옷에 남아서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세탁한 옷을 입었는데 몸이 가렵거나 따갑다면 잔류세제에 의한 화학적 자극을 의심해봐야 한다. 땀이 많이 묻었거나 오염된 세탁물엔 더 많은 세제를 넣곤 한다. 그러나 세탁의 핵심인 계면활성제 성분은 물속에서 오염 성분과 붙은 뒤 둥근 구를 형성한다. 이 구는 미셀이라 불리는데 계면활성제가 일정 농도에 이르면 더 이상 만들어지지 않는다. 세제를 많이 사용한다고 해도 세척력이 증가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오히려 세제의 성분이 옷에 남을 수 있다.

세제엔 계면활성제 외에도 수많은 화학물질들이 들어 있다. ▲강알칼리성 성분으로 고농도에 노출되면 폐렴 위험이 있는 인산트리나트륨 ▲살충제의 성분으로 사용되며 화학적 화상을 유발할 수 있는 차아염소산나트륨 ▲얼룩 제거 등에 쓰이며 달콤한 향을 내지만 발암성 등급 2A로 분류된 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이다. 이러한 성분들이 섬유 사이에 끼어서 잔류하면 피부세포를 자극한다. 피부의 지질 성분이 파괴돼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한다. 습진, 모낭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고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환자들은 발진을 겪기도 한다.

잔류세제를 없애려면 결국 세제의 양을 줄여야 한다. 찬물에서 잘 녹고 헹굼성이 뛰어난 액체세제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세제 농도가 0.25% 넘는다면 잔류세제를 남긴다고 한다. 빨래 무게에 따른 표준 세제량을 따르는 게 가장 좋다. 걱정된다면 헹굼 단계에서 식초를 한 컵 넣는 것도 방법이다. 산성인 식초가 알칼리성인 잔류세제를 제거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