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에 걸렸다… 밥, 먹어 말아?

입력 2022.08.17 01:00

식중독
식중독에 걸렸다면 음식은 잠시간 삼가고, 전해질을 추가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미리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이런 날 식중독 발병 위험이 커진다. 각별한 주의에도 식중독에 걸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식중독 예방… 씻고, 익히고, 끓여야

식중독은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화학물질이 포함된 식품을 먹은 후 구토, 두통, 현기증 등 증상을 일으키는 질병을 말한다. 흔히 오염된 식품을 먹었을 때 유발하는데, 장마철에는 하천 등이 범람해 가축의 분뇨, 퇴비 등이 지하수나 채소를 오염시킬 수 있다. 덥고 습하면 식중독균이 증식하기 딱 좋다. 따라서 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품은 폐기하고, 샐러드, 생채 무침 등 가열 조리하지 않는 채소를 섭취할 때는 염소 소독액(100ppm)에서 5분 이상 담근 후 3회 이상 수돗물로 충분히 헹군 후에 조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조리한 채소는 바로 먹는다. 복숭아, 수박 등 과일은 과일·채소용 세척제로 표면을 닦아내고 수돗물로 잘 헹궈서 섭취한다. 되도록 날 음식은 피하고, 익혀 먹는다. 지하수는 끓여 마시고,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운 견과류는 밀봉해 냉장·냉동 보관한다. 침수 등으로 정정됐다면 냉장·냉동 온도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냉장고 문을 자주 열지 않는다. 정전기 길어졌다면 변질한 것으로 의심되는 식품은 모두 폐기한다. 손 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만성질환자, 노약자, 영·유아 특히 주의해야

균에 오염된 음식을 더 많이 먹었을수록, 신체 면역력이 떨어질수록 식중독에 더 잘 걸린다. 식중독균이 몸에 들어왔다고 무조건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일정량 이상 세균이 체내에 들어와야 고열, 설사, 구토 등이 생긴다. 같은 음식을 먹고도 식중독에 걸리는 사람과 걸리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면, 걸린 사람은 음식을 더 많이 먹었거나, 세균이 더 밀집된 부분을 먹었을 수 있다. 영·유아나 노인처럼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사람은 같은 양의 세균이 들어와도 건강한 사람보다 식중독 증세가 쉽게 나타나 주의해야 한다.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거나, 항암치료 등으로 면역력이 낮은 사람 역시 마찬가지다.

◇식중독 걸렸다면 음식 삼가고, 물 마셔야

식중독에 이미 걸려 구토와 설사가 반복된다면 음식은 잠시 삼가고, 전해질을 추가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미리 탈수를 방지해야 한다.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수분은 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금씩 나눠 마신다. 다만, 이때 설사를 멎게 하려고 지사제를 먹으면 오히려 식중독 증세가 오래갈 수 있다. 지사제는 식중독 원인균을 장 속에 오래 머물게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연히 설사가 멎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건강한 성인이어도 이틀 이상 설사가 멎지 않으면 수액을 통해 당, 수분, 전해질 등을 보충해야 한다. 설사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미음이나 쌀죽 등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음식을 섭취한다. 설사와 구토 외에도 혈변, 39도 이상의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장 점막이 파괴돼 염증이 생겼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균이 퍼져나가 전신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은 대개 면역력이 약한 노인, 만성질환자 등에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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