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원소주'… 진짜 숙취 덜할까?

입력 2022.08.14 22:00

원소주 사진
숙취의 정도는 각 술의 제조방식에 따라 다르다./사진=원스피리츠 제공
‘박재범 소주’의 인기가 뜨겁다. 원소주에 이어 후속 소주로 나온 ‘원소주 스피릿’은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인기 요인은 깔끔한 뒷맛과 힙한 디자인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선 “원소주는 숙취가 없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원소주 인기 덕에 덩달아 기존 전통주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토끼 소주, 화요 등 전통주 또한 도수가 세도 숙취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과연 참이슬, 처음처럼과 같은 희석식 소주와 원소주 등의 전통주(증류식 소주) 중 어떤 술이 더 숙취가 심할까.

사실 전통주라고 해서 숙취가 덜한 건 아니다. 숙취는 증류식 소주인지 희석식 소주인지보다 제조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희석식 소주는 95%가 알코올인 주정을 물로 희석하고 감미료를 넣어 만든 소주다. 증류식 소주인 전통주는 알코올 농도가 10% 안팎인 양조주(발효주)를 단식 증류해 만든다. 한국주류종합연구소 심형석 연구소장은 “술을 제조하는 방식에 따라 숙취 유발 물질의 양은 달라진다”며 “증류 초기 단계에 나오는 초류에 숙취 유발 물질이 많은데, 초류를 어느 시점에 끊어 만드느냐가 숙취 유발 물질의 양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반면, 희석식 소주가 숙취가 덜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이 역시 제조 방법과 연관이 있다. 술을 여러 번 증류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와 메탄올과 같은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이 휘발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희석식 소주도 제품별 제조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희석식 소주라고 해서 무조건 숙취가 덜하다고 단정 짓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증류방식이 어떤 방식인지에 따라서도 숙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연구논문에 따르면 감압증류 방식이 상압증류 방식으로 술을 제조했을 때보다 숙취 유발 물질이 적게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상압 증류는 대기의 압력과 동일한 압력 상태에서 증류하는 것이고, 감압 증류는 감압 펌프를 이용해 증류기의 압력을 대기압보다 훨씬 낮춰 낮은 증류 온도에서 증류하는 방법이다. 원소주 역시 감압증류 방식으로 만들어져 해당 제조 방식이 숙취가 덜 느끼는 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김희준 원스피리츠 프로젝트매니저는 “증류를 상압식으로 하느냐, 감압식으로 하느냐에 따라 향과 맛에도 차이가 생기게 된다”며 “원소주는 섭씨 40~50도 정도에서 미리 증류하는 감압방식으로 탄내가 거의 나지 않고 부드럽고 담백한 맛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숙취를 예방하기 위해선 빈속에 급하게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안주로는 비타민B와 포도당, 아미노산이 함유된 채소, 과일, 살코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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