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 14%가 경험한다는 ‘이것’, 혹시 나도?

입력 2022.08.11 22:30

이명
이명은 전 세계 성인 약 14%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이에 대한 경각심은 아직 낮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조용한 방 안에 있는데 갑자기 ▲윙윙대는 소리 ▲찌르르 우는 벌레 소리 ▲물 흐르는 소리 ▲삐-소리가 들릴 때가 있다. 근처를 둘러봐도 어디서 소리가 난 것인지 꼬집어 말하기가 어렵다. 이처럼 소리를 내는 게 없는데도 무언가 들리는 현상을 ‘이명’이라 한다.

최근 전 세계 성인 약 14%에서 이명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흔한 증상이지만, 이명에 대한 경각심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이탈리아 마리오 네그리 약학연구소 연구자가 이끈 국제 합동 연구팀은 이명에 관한 서로 다른 연구 결과를 종합해 전 세계 이명 유병률을 일반화했다. 1972~2021년 사이 발표된 관련 논문 767개 중, 83개의 논문이 이명 유병률 추산에 참고됐다.

분석 결과, 전 세계 성인 14.4%, 아이와 청소년 13.6% 정도가 이명을 경험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성인 약 2.3%는 이명 탓에 밤잠을 설치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고 추정됐다.

특정 성별에서 이명 유병률이 더 높진 않았으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명을 경험하는 사람들의 비율도 높아졌다. 18~44세 성인 9.7%, 45~64세 성인 13.7%, 65세 이상 성인 23.6%가 이명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없던 이명이 최근 들어 느껴진다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보는 게 좋다. 기저 질환이 있거나 청각기관이 손상됐다는 신호일 수 있어서다. 서울아산병원 자료에 의하면 전체 이명 사례의 약 85%는 ▲노화나 강한 소음으로 인한 난청 ▲만성 중이염 ▲뇌신경 종양 등으로 인해 청각 기관이 손상돼 발생한다. 이외에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턱관절 이상 등으로 인해 청각 기관이 손상되지 않았더라도 이명이 생길 수 있다.

이명은 그 자체로 질환이 아니라, 과도한 스트레스나 기저 질환 같은 원인 탓에 발생하는 결과다. 원인을 제대로 진단해야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고 이명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지난 8일 ‘미국의학협회 저널-신경학(JAMA 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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