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암 있어도, 회 드셔도 됩니다!

입력 2022.08.09 08:50

일러스트
헬스조선DB

암환자는 건강에 해로울 것 같아 피하는 음식들이 꽤 많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날 음식인 ‘생선회’를 먹어도 되는 지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데요. 아미랑이 알아봤습니다.

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
1. 암환자도 회 먹어도 됩니다.
2. 단, 항암치료 중이라면 2주 동안은 참으세요.

회는 단백질 풍부한 ‘건강식’
결론부터 말하면, 암환자도 회 먹어도 됩니다. 흔히 암환자들은 회 자체를 암에 안 좋은 음식이라고 오해합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 교수는 “오히려 암환자들에게 회를 권유한다”고 합니다. 생선회는 18~20%가 단백질로 구성된 고단백질 식품입니다. 좋은 지방산도 풍부합니다. 미국영양학회 학술지인 ‘영양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어류의 EPA 및 DHA 지방산은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유방 종양의 진행을 감소시킵니다. 충남대 의학전문대 연구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유방암 세포 사멸을 유도하고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막는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이익재 교수는 “회에는 이런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아 암환자들의 체력 증진에 좋다”고 말했습니다.

항암치료 중이라면 조심해야
다만, 항암치료 중이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암환자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진 시기에는 감염에 취약한데요. 이익재 교수는 “몸에서 병원균을 물리치는 백혈구의 수치가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회를 먹으면, 회 속에 있을지 모르는 병원균들로 인해 배탈이나 설사를 건강한 사람에 비해 더 잘 겪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항암치료를 마치고 최소 2주일 후 면역체계의 핵심인 백혈구와 호중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 회를 먹는 게 안전합니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지은 교수 역시 “항암제가 투입되면 1주일에서 10일 사이에 골수 기능이 떨어져 백혈구 수치가 저하된다”며 “이때는 회를 비롯한 날 음식을 모두 주의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위암환자도 조심해야 합니다. 위 수술 후 항암 및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경우 ‘소독’을 담당하는 위산 분비 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입맛은 없는데 회가 당기는 날, 암에 걸렸다고 해서 무조건 참지 마세요. 주치의와 상의 후, 고단백질에 좋은 지방산이 풍부한 회를 맛있게 먹고, 체력을 회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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