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자꾸 아픈 아이, 무조건 성장통?

입력 2022.08.01 06:00

무릎
아이의 무릎 통증이 지나치게 오래간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성장통이란 무릎이나 허벅지, 종아리 근처의 뼈에 부착된 힘줄이나 근육이 뼈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통증을 말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인데, 빠르면 4~5세부터도 통증이 시작된다. 그 때문에 성장기 아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성장통으로만 생각하기 쉬운데 원인은 다른 데 있을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곽윤해 교수와 함께 아이의 무릎 통증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

밤에 유독 더 아픈 성장통, 심할 땐 진통제 도움

성장통은 밤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아침이 되면 말끔하게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사라졌다가도 몇 주, 몇 달 뒤에도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고, 길게는 몇 년간 간헐적으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성장통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도 있는데, 성장통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며칠 휴식을 취하면 낫는다. 통증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있다. 통증이 있을 때 마사지나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에 목욕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통증이 가라앉는다. 통증이 심한 경우엔 약물의 도움을 받아도 괜찮다. 이부브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를 먹으면 된다.

마사지해줘도 아프고 부종 있다면 다른 질병 의심해야

성장기 아이라도 통증이 지나치게 오래간다면 성장통이 아닌 다른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 통증 부위를 만지면 아이가 심하게 아파하거나, 통증 완화 마사지를 해줘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으며, 통증 부위에 미세한 부종이나 열감이 있다면 단순 성장통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아이가 무릎이 아픈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자기공명영상(MRI)에서 이상이 나올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무릎관절 앞부분에 있는 뼈(슬개골)와 허벅지 뼈(대퇴골) 사이에 미세한 손상이 발생해 만성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엉덩이 관절병(고관절의 무혈성골괴사)인 경우도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 엉덩이 관절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엉덩이가 아니라 무릎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아이가 무릎이 아프다고 하고 걸음을 이상하게 걸으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엉덩이 관절을 점검해봐야 한다. 그 외에도 탈구나 골절 등으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엑스선 검사와 MRI까지 찍어봤는데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라면 운동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권장한다. 단, 증상이 좋아질 때까지 과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를 할 때는 무릎의 불편감을 유발하는 신체활동을 자제하고,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는 자세 등도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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