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목욕 후 면봉? 당장은 시원하겠지만…

입력 2022.07.26 19:00

면봉
물에 젖은 귀에 면봉을 사용하는 습관은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놀이나 목욕한 뒤 귓속에 물이 들어갔다는 느낌이 들면 면봉부터 찾는 사람이 많다. 면봉의 솜이 물을 흡수하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시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이도염의 주된 습관이 면봉 사용이다.

귀의 통증이나 진물, 가려움증 등으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 10명 중 3~4명이 외이도염 환자다. 귀이개나 면봉을 잘못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귀가 물에 젖은 상태라면 조심해야 한다. 외이도의 피부도 부드러워지는데 외이도의 피부가 찰과상을 입기 쉬워서다. 상처가 세균에 감염되면 ‘급성 외이도염’으로 진행한다. 처음에는 약간 불편한 정도지만, 나중에는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음식을 씹기도 힘들어진다. 면봉으로 자주 귀를 후비면 외이도염이 생겼다 나았다 반복하면서 만성화할 수 있으며, 심하면 외이도가 좁아지기도 한다.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귓속 소량의 물기는 자연적으로 건조되도록 놔두는 게 가장 좋다. 당장 큰 물기가 들어가서 귀가 답답하다면, 물이 들어간 쪽의 귀를 바닥 방향으로 젖히고 나서 털어주거나 제자리에서 뛰어주는 방법도 있다. 뜨겁지 않고 세기가 약한 드라이기나 선풍기 바람으로 귓속을 말리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렇다면 보기 흉한 귀지는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까. 귀지는 인위적으로 제거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외이도에 생긴 염증이 귀 주변 뼈 조직까지 침범할 수 있으므로 귀지를 꺼내면 안 된다. 귀지는 귓속 세균수를 줄이는 역할을 하며 가만히 둬도 자연스럽게 밖으로 배출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