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화장하고, 차려 입고 자신만의 화보를 만드세요!

<전연홍의 아름다운 삶>

인생 2막!
항암치료 후 예전보다 더 건강하고 밝은 웃음을 짓는 분들을 보면 인생 2막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새로운 인생을 조금은 특별하게 시작할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은 게 저의 바람이고요.

그래서 시작했던 게 암 환자를 위한 화보 촬영이었습니다. 모델, 연예인, 유명아티스트 등과 진행했던 디렉팅 경험을 살려서, 건강을 위해 달려온 환자분들의 화보 촬영을 10년간 도왔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탓에 잠시 중단한 상태이지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당시 만났던 환자분들의 행복한 모습은 제게 더할 나위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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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DB

드레스를 입고, 가발을 착용하고, 예쁘게 화장한 환자분들은 “암을 꼭 이겨내야겠다는 의지가 생긴다” “나에게 이런 아름다운 모습이 있는 줄 미처 몰랐다”며 행복해하셨습니다. 처음엔 조금 어색해하시다가도 금세 화보 속 주인공이 돼 멋진 포즈를 취하며, 고통이 가득하던 얼굴이 설레는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바뀌는 모습을 봐왔습니다. 화보 촬영 프로젝트는 치료 과정에서 힘들어하시는 많은 분들께 용기를 드리고자 기획된 것입니다. 촬영된 작품은 더 많은 환우들에게 귀감을 주고자,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스미다’ 전시회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고요.

암환자들의 화보 촬영 프로젝트를 통해 치료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줄고 본래의 일상생활을 자신 있게 누리게 된 케이스를 아주 많이 접했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상생활을 자신 있게 누리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나 화보 촬영에 도전해보세요. 전문가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닙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암환자 분들이 자신만의 화보 촬영을 진행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먼저, 그동안 칼럼을 통해 알려드렸던 뷰티 팁을 참고하세요. 암환자에게 맞는 가발을 골라 착용하시고, 생기 있게 화장도 해보세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예쁘고 멋진 옷을 입고, 카메라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도 물론 괜찮습니다. 특별한 장소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내 방, 내 집, 내 주변의 모든 장소가 소중하고 멋진 스튜디오입니다. 가족에게 찍어달라고 해도 좋고, 삼각대로 셀프 촬영을 해도 좋습니다.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삶에 대한 의지와 찰나의 행복감을 사진에 담아두세요. 이런 것들이 차곡차곡 쌓여, 자신을 그저 ‘암환자’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될 겁니다.

제가 오랜 시간 암환자 분들과 함께 해오면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항암치료 과정에서 생긴 심리적 고통을 덜 수 있는 ‘통합적 치료’가 제도화되는 것입니다. 뷰티심리치유를 비롯한 체계적인 도움을 통해 암을 더 건강하게 극복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제가 속해 있는 국제뷰티크리에이티브협회의 뷰티심리치유마스터들이 이를 위해 더 열심히 뛸 것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