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진한 선글라스, 눈 건강 해친다?

입력 2022.07.20 06:00
선글라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만이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눈 건강과 멋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선글라스는 햇볕이 강한 여름철 휴가 필수아이템이다. 많은 이들이 선글라스는 색이 짙을수록 강한 자외선(UVB) 차단 효과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색만 짙은 선글라스는 눈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 기능 없는 짙은 선글라스 최악

선글라스의 색과 짙음은 자외선 차단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자외선 차단 기능 없이 색만 짙은 선글라스는 주변을 어둡게 보이게 하는 기능만 한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전혀 보호해주지 못한다. 오히려 눈 건강만 해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안과 김태기 교수는 "눈 건강에 최악인 것은 자외선 차단 기능은 떨어지면서 색상은 진한 선글라스"라고 말했다. 그는 "진한 색상의 렌즈는 눈으로 오는 가시광선을 줄이기 때문에 눈의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만드는데, 동공이 커지면 차단되지 않은 자외선이 눈에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경우 눈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선글라스를 쓰지 않은 경우보다 증가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짙은 색의 선글라스는 소아에게 더욱 치명적이다.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수정체가 투명해 더 많은 자외선을 통과시킨다. 그 때문에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눈으로 들어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선글라스·양산 챙겨야… 눈 휴식 충분히

여름철에 우리 눈은 자외선 노출 가능성이 커진다. 강한 자외선 또는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백내장, 광각막염, 황반변성, 군날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안과질환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노출을 줄여야만 한다.

김태기 교수는 "자외선이 강한 날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경우 선글라스 착용, 양산이나 모자 착용하기 등의 방법으로 눈을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만일 자외선 때문에 눈이 충혈되고 통증이 있으면 광각막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눈을 감은 상태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