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통증 질환이라는데… 땀 많이 흘릴 때 위험

입력 2022.07.17 22:00

남성이 땀을 흘리는 모습
여름철에는 수분 부족으로 인해 요로결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많은 의료 전문가들이 ‘요로결석’으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을 출산, 급성치수염 통증과 함께 ‘3대 통증’으로 꼽는다. 요로결석은 요관, 방광, 요도 등 소변이 흘러나오는 요로에 소변 속 미네랄염과 같은 결정이 뭉쳐 덩어리가 만들어진 것으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소변 길을 막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수분 부족은 요로결석의 대표 원인이다.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결석을 이루는 결정들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생성률이 증가한다. 결석 유병률은 약 11~13%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발생 위험이 높다. 온도와 계절 또한 요로결석의 원인 중 하나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돼 요로결석이 만들어지기 쉽다.

요로결석이 발생하면 다양한 모양의 결정체가 소변과 함께 나오면서 요로를 긁어 상처를 낸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통증은 10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며, 결석이 나올 때 요로가 막히면 콩팥이 부어 구역질, 오심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요로결석이 있어도 요로가 완전히 막히지 않으면 별다른 통증이 없을 수 있다. 요로가 오랫동안 막혀 콩팥이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통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증상이 없어도 요로결석을 방치해선 안 된다. 특히 소변을 볼 때 혈뇨, 요산통 등이 발생한다면 요로결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을 방치하면 신장 건강에도 문제가 생긴다. 조직 변성이 일어날 정도로 염증이 심한 경우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을 상실해 투석치료가 필요해질 수도 있다.

요로결석이 의심돼 병원을 방문하면 초음파검사, CT촬영 등을 진행한다. 대부분 초음파검사로 진단하지만, 결석이 4mm 이하로 작거나 요관 깊숙이 위치한 경우에는 CT 촬영을 실시해야 결석을 발견할 수 있다.

결석 크기가 작으면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있지만, 크기가 5mm 이상이면 자연 배출률이 줄어든다. 크기가 5~15mm 등 중간 정도인 경우, 돌에 충격파를 집중시켜 분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했음에도 돌이 깨지지 않거나 결석 크기가 큰 경우에는 요도에 연성내시경을 삽입해 레이저로 요관 내 결석을 제거하는 ‘요관내시경 결석제거술’을 실시한다. 시술은 피부 절개 없이 전신마취하에 진행되고 대부분 수술 후 1~2일 안에 정상생활이 가능해진다. 결석 크기가 15~20mm 이상으로 매우 클 때는 ‘경피적 콩팥결석제거술’을 시행한다. 옆구리를 관통해 통로를 만들어 콩팥에 내시경을 삽입하고 결석을 꺼내거나 레이저로 분쇄하는 치료법이다.

요로결석은 1년 후 평균 약 7%, 5년 안에 약 50%까지 재발할 수 있다. 충격파 등 시술을 시행했어도 깨진 돌이 남아 있으면 재발 속도가 증가해 같은 위치에 다시 생길 확률이 높다.

발생·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면 결석 생성이 줄고 소변으로 결석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콩팥 아랫 부분에 결석이 가라앉은 경우에는 머리를 낮게 하는 자세로 결석 배출을 유도할 수 있다. 결석이 잘 움직일 수 있도록 등을 자주 두드리는 것도 좋다.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조성용 교수는 “기술 발달로 과거에 비해 훨씬 안전하게 요로결석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두려워하지 말고 의료진과 함께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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